[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브랜든 나이트가 다시 한 번 '에이스의 책임감' 발휘에 나선다.
넥센은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13차전에 나설 선발 투수로 브랜든 나이트를 예고했다.
나이트의 올 시즌 롯데전 전적은 3전 3승. 평균자책점은 0.42로 8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21⅔이닝을 소화하며 만난 80명의 타자들에게 피홈런 없이 13안타 1실점만을 허용하며 '짠물 피칭'을 선보인 바 있다.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달 15일 경기에서는 8⅔이닝 동안 11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위력투로 롯데 타선을 1실점으로 봉쇄하며 시즌 9승째를 수확했었다. 이후 등판한 2경기(21일 LG전, 27일 LG전)에서도 1승 무패로 에이스다운 든든한 면모를 보여주며 팀에 힘을 보탰다.
4번째 맞는 롯데전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넥센은 3일 현재 57승 2무 47패로 4위에 올라있다. 5위 롯데(52승 3무 49패)와의 승차는 3.5경기. 정규 시즌 22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넥센에게는 이번 2연전의 승패로 4강행의 윤곽을 그려낼 지, 불안한 4위권을 계속해서 유지할 지가 달려있어 어느 때보다 집중력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 마운드에 서는 나이트의 책임감이 더욱 커지는 이유다.
나이트는 지난 27일 잠실 LG전에서 시즌 10승을 달성하면서 "중요한 경기에 나올 때는 (부담감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최대한 부담 없이 경기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진다"고 말한 바 있다.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던 롯데전이야말로 '부담 없는 책임감'이 가장 필요한 경기다.
롯데 역시 넥센과의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77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이는 송승준을 앞세워 1차전 기선제압에 나선다. 지난 8월 등판한 4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롯데 마운드의 중심을 지키고 있는 송승준에게도 팀의 마지막 4강행 불씨를 살려야 하는 책임이 주어졌다. 지난달 28일 광주 KIA전의 4⅓이닝 4실점으로 강판됐던 기억을 털어버리는 것이 필요하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브랜든 나이트, 송승준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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