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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현장] 지드래곤, 월드투어 피날레 장식…새 음악 가능성 열었다 (종합)

기사입력 2013.09.01 20:11 / 기사수정 2014.02.19 19:48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지드래곤이 월드 투어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지드래곤은 1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2013 WORLD TOUR ' ONE OF A KIND : THE FINAL' 이틀째 공연을 끝으로 지난 3월말부터 약 7개월간 전세계 8개국 13개 도시 27회 공연으로 약57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솔로 월드투어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공연에서 지드래곤은 지난 5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밝히는, 한 편 앞으로 자신이 펼칠 음악에 대한 예고를 했다.

이날 '미치GO', '하트브레이커', 'One Of A Kind', 'Crayon', 'Fantastic Baby' 등 총 16번의 무대를 통해 특유의 자유분방한 매력과 자신의 음악적 능력을 과시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1만명의 관객은 지난 3월 말 있었 월드투어의 첫 공연 때보다 더 큰 함성을 지르며 열광했다.



■ 2집 솔로 앨범 수록곡 뮤직비디오 및 무대 선 공개

이날 지드래곤은 9월 발표하는 자신의 정규 2집 앨범 수록곡 '쿠테타'와 '삐딱하게'의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쿠테타'는 장엄한 멜로디와 무거운 비트 속에 도발적 내용의 랩 가사가 실린 정통 힙합곡이었다.

곡에서 지드래곤은 "난 이빨로 돈을 벌어. 회사는 내 덕에 걱정을 덜어. 시간이 돈이라면 난 상당히 빈곤"이라는 등의 공격적인 메시지를 보였다. 또한 '쿠테타'라는 곡목에 맞춰 온몸을 붉은 색으로 치장한 패션을 선보였다. 그는 긴 팬츠 위에 가죽 재질의 헐렁한 박스티와 반바지를 겹쳐 입어, 원컬러 톤임에도 센스 있는 패션을 연출했다.

'삐딱하게'는 빠른 리듬에 경쾌한 느낌의 기타 리프로 진행되는 얼터너티브 곡이었다. '삐딱하게'를 통해 지드래곤은 어두운 뒷골목에서 벗어나 음악으로 자유를 찾는 한 음악인의 모습을 연출했다. 그는 두발로 뛰어 다니며 신나게 무대를 이끌었으며, 난폭한 동작을 취하며 불량배 행세를 하는 백댄서들과 맞서는 과감한 몸동작을 취하며 노래를 불렀다.



뮤직비디오도 인상적이었다. '쿠테타'의 뮤직비디오는 달빛이 비치는 영상이나, 전쟁터와 같은 배경을 흑백 이미지로 표현해 중후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삐딱하게'의 뮤직비디오에서 지드래곤은 어두운 뒷골목에서 벗어나 음악으로 자유를 찾는 가사의 내용을, 슬로우 모션과 빠른 카메라 워크를 번갈아 사용하며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지드래곤은 공연 중 솔로 2집 앨범에 대해 "작년부터 작업하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제 내가 보기에도 완벽하기 때문에 여러분들에게 전해드려도 될 것 같다. 신곡들로 가득 차 있고, 내가 지금까지 만든 앨범 중에 단언컨데 가장 최고의 앨범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 악동 뮤지션 이수현 깜짝 등장

이날 공연에는 악동뮤지션의 이수현이 'Missing You' 무대 깜짝 등장해 자우림의 김윤아가 맡았던 보컬 파트를 소화했다.

이수현은 지드래곤이 "수현"이라고 외치자, 무대 2층 난간에서 깜짝 등장해 노래를 불렀다. 그는 특유의 섬세하고 깔끔한 보컬 톤으로 인상적인 무대를 선보였지만, 1만 관객 앞에서 긴장한 모습도 보였다. 특히 무대 중 지드래곤이 사랑을 고백하는 가사를 부르며 이수현을 향해 미소를 짓자, 객석에서 큰 함성이 쏟아졌다.

무대 뒤 지드래곤은 "진짜 귀엽다 너"라고 말했고 이수현은 "고맙습니다"라며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이수현이 긴장해 말을 잘 못하자 지드래곤은 "긴장되니. 다 좋은 언니들이야 예뻐해 줄거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수현 외에도 2NE1 씨엘과, 타블로도 'The Leader'와 '불 붙여 봐라'의 무대 때 등장해 지드래곤을 도왔다. 무대 중 2NE1이 '나쁜 기집애', 'Do you LOVE' 등의 공연을 선보였고, 빅뱅 멤버 전원이 출연해 앙코르 무대를 함께 했다.



현장에는 배우 정우·유인나·김희선, 가수 아이유·레인보우·애프터스쿨이 객석에서 지드래곤의 콘서트를 관람했다. 빅뱅의 차기 남자 그룹 데뷔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WIN'의 A팀(송민호, 남태현, 김진우, 이승훈, 강승윤)과 B팀(김진환, 송윤형, 바비, B.J, 김동혁, 구준회)도 객석에서 무대를 관람하며, 데뷔에 대한 열의를 불태웠다.

공연 중 지드래곤은 월드 투어를 마무리하는 심경을 털어 놓았다. 그는 "오늘 어느덧 월드 투어의 마지막 콘서트를 맞이하게 됐다. 몇 개월을 거쳐 첫 공연지였던 서울에 다시 오게 됐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콘서트 장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감개무량한 모습을 보였다.

팬들은 지드래곤이 모든 무대를 마치자 "고마워"라는 함성을 연호하며 월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그를 축하했다.

앙코르 무대를 마친 뒤 지드래곤은 "이제 진짜 끝났다. 이렇게 해서 7개월간의 투어를 끝마치게 됐다. 박수쳐 주세요. 나 너무 수고했으니까"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감격에 겨운 듯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그는 "투어가 끝났지만 앨범 활동은 시작이다. 이제 앨범이 다 돼서 여러분 손에 잡힐 일만 남았다"라며 새 음악으로 팬들과 만날 것을 기약했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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