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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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도진 원더걸스 해체설, 흐지부지한 입장이 논란만 키운다

기사입력 2013.08.29 18:51 / 기사수정 2013.08.29 19:28

김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걸그룹 원더걸스(선예 예은 유빈 소희 혜림)가 해체설에 휘말렸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선예가 지난 1월 캐나다 교포 출신의 선교사 제임스 박과 결혼식을 올린 후 줄곧 있어왔던 이야기다.

29일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측은 원더걸스의 해체설을 부인했다. JYP 소속사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해체에 대한)결정은 멤버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그에 대해 어떠한 내용도 논의된 바가 없다"고 전하며 해체설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정황상 선예가 합류한 원더걸스의 모습을 다시 보기는 어렵다. 선예는 현재 임신 7개월 차에 접어든 예비 엄마이며, 원더걸스 멤버들은 각각 드라마와 라디오 DJ 등 각종 분야에서 활발한 개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원더걸스 멤버들의 소속사 계약 만료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도 '해체설'에 한몫했다. 그런데 원더걸스 해체 여부를 두고 팬들 뿐만 아니라 대중들도 아쉬워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7년 당시 원더걸스는 '텔미(Tell me)'라는 곡으로 전국민을 춤추게 만들었다. 어딜 가도 '텔미'가 들려왔고, 누구나 '텔미' 안무를 알고 있을 정도의 신드롬이었다. 이후 원더걸스는 국내 최정상 걸그룹 자리에 올랐고 이를 입증하듯 2008년 6월 '쏘 핫(So Hot)'으로 연타를 날렸다. 이어 같은해 9월 미국 진출의 계기가 된 '노바디(Nobody)'로 열풍을 이어갔다.

'노바디'의 열풍이 끝나기도 전에 원더걸스는 미국으로 향했다. 미국 진출의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지만 확실한 건 '대세'에 놓여있던 원더걸스의 국내 입지가 미국 진출로 인해 많이 무너졌다는 점이다. 또한 원년 멤버였던 선미가 2010년 돌연 팀 탈퇴를 결정한 후 대중들이 기억하고 있던 원더걸스만의 이미지가 많이 흐려진 건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원더걸스가 그때(텔미-쏘핫-노바디 열풍) 미국에 가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라며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이 많다. 그만큼 당시의 원더걸스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고, 그때의 원더걸스가 대중들에게 깊이 각인돼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유독 원더걸스의 해체 여부 문제는 대중의 귀가 쏠릴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늘 아래 영원한 것은 없다. 특히 대중문화에서는 새로운 물결이 과거 물결을 밀어내곤 한다. 그런 과정이야말로 대중문화의 본 모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 때를 풍미하면서 대중의 눈과 귀와 마음을 사로잡았던 스타들에 대해서는 가능한 오래토록 곁에 두고 지켜보고 싶은 것이 대중의 속성이기도 하다. 물론 과거와 같은 활약도 없는 상태에서 '껍데기'만 남은 채 이름만으로 기억되는 건 당사자들도, 팬들도 원하는 일은 아닐 것이다. 

JYP 소속사 관계자는 원더걸스의 해체는 멤버들이 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멤버들은 과거 원더걸스 신드롬에 대한 부담 때문에 오히려 '해체'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오랫동안 원더걸스를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 멤버들과 소속사가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하는 건지, 해체에 뚜렷한 입장이 없이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와도 괜찮은 건지, 깊게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원더걸스 예은, 유빈, 혜림, 소희, 선예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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