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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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박병호가 말하는 '팀 승리'에 담긴 두 가지 바람

기사입력 2013.08.23 11:52 / 기사수정 2013.08.23 12:01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목표요? 일단은 승리죠."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홈런왕 타이틀, 두 가지 바람을 실현하기 위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22일까지 팀이 치른 98경기에 모두 출전, 기복 없는 꾸준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박병호는 성적에서도 단연 리그 최고의 타자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홈런 공동 1위(24개), 타점 1위(79개), 출루율 1위(.437), 장타율 2위(.578), 득점 2위(69개), 타율 4위(.323), 안타 4위(111개)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내고 있는 그다.

22일 박병호는 목동 NC전에서 시즌 24호포를 기록했다. 박병호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넥센은 지키는 야구로 2연승을 이어가며 4강행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팀의 4강 진출과 2년 연속 홈런왕 타이틀까지. 박병호에게는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것들이다. 하지만 박병호는 지금 이 상황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팀이 승리해야 홈런왕 경쟁도 의미를 갖는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홈런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팀 승리가 먼저'라고 말하는 그의 얘기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다.

박병호는 "홈런을 친 날 팀도 이기면 물론 좋지만, 굳이 홈런을 치지 못했더라도 지금은 팀이 승리하는 게 더 기쁘다"라며 '팀 승리가 우선'임을 강조했다.

프로 데뷔 9년차에 풀타임 2년째를 치르고 있는 그에게는 가을야구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 있는 지금이 정말 놓치고 싶지 않은 순간이다. 팀이 4강행을 확정 지으면, 그 때는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홈런왕 타이틀에도 도전해 보겠다는 게 앞으로의 계획이다.

치열한 4강 경쟁 속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박병호의 홈런 행진을 보며 '올해도 홈런왕에 올라야 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니요'라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4강이 확정된 후면 몰라도 지금은 다른 팀들과 경기 차가 얼마 나지 않는 상황이니까요. 팀에 집중해서, 정말 잘 하고 싶습니다."

'지금이 정말 중요한 순간이다'라고 누누이 강조하는 박병호의 활약이 넥센의 창단 첫 가을야구를 향한 발걸음에 꾸준히 힘을 보태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박병호 ⓒ 엑스포츠뉴스 DB,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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