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가수 천명훈이 '20세기 미소년' 기자 간담회에서 물오른 예능감을 과시했다.
천명훈은 20일 서울 상암동 DMCC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QTV '20세기 미소년' 시즌2 기자간담회에서 결혼 계획에 대한 질문에 사회자로 나선 강지영 JTBC 아나운서를 지목했다.
특유의 부담 미소를 작렬하던 천명훈은 "사람 많아서 그래? 저쪽가서 얘기할까?"라며 KBS2 '개그콘서트 코너 '남자가 필요 없는 이유'에서 개그맨 정명훈의 유행어를 따라하며 흥을 돋궜다.
장난스럽게 정색하던 강 아나운서를 본 문희준은 천명훈에게 "너 미친거 아니야? 여기 기자들 다 기사 쓰고 있다.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다"며 급조아렸다. 하지만 천명훈은 "언제든 차 마실 시간은 있다"라고 말끝을 흐리며 아쉬워했다. 천명훈은 이날 또한 돌발 발언으로 시선을 끌었다.
천명훈은 "'20세기 미소년' 출연 이후 곳곳에서 러브콜이 온다"고 밝혔다. 이에 취재진은 어디서 오느냐고 물었고 천명훈은 "연락을 끊었던 여동생들이 다시 내게 전화를 한다"라며 "정말 3년 전에 연락이 끊겼던 여동생이 정말 재밌게 보고있다고 말해줬다. 뿌듯했다"고 털어놨다.
문희준은 천명훈이 부끄러운듯 "그건 진짜 러브콜이다"라고 말해 장내는 웃음바다가 됐다. 핫젝갓알지 멤버들은 천명훈의 동문서답에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천명훈은 끝까지 예능감을 놓지 않았다. 그는 "출연 전에는 섭외가 정말 미미했다. 이 프로그램을 출연한 뒤로는 저를 예쁘게 봐주셔서 그런지 추석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에 캐스팅됐다"며 "형편이 좋아지고 있다. 이 사랑 다시 돌려드리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라고 가식을 떨며 정돈된 말투로 읊조렸다.
문희준은 이것이 거슬렸던지 "진짜 가식적이다. 아까 그 여동생이랑 잘됐으면 좋겠다"고 태클을 걸었고 천명훈은 "내가 연락할 당시에는 무시했는데 이젠 내가 그런다"고 여유를 부렸다.
천명훈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여동생과 함께 제 4의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문희준과 은지원이 화려한 입담으로 현장 분위기를 이끌고 갔다면 천명훈은 예상치 못한 돌발 발언과 무대포 정신으로 객석을 들었다 놨다. 이따금씩 보너스로 작렬하는 부담 미소는 '부담보이'의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한편 '20세기 미소년'은 전설의 1세대 아이돌 H.O.T의 문희준, 토니안, 젝스키스 은지원, GOD 데니안, NRG 천명훈이 '핫젝갓알지'라는 프로젝트 팀으로 뭉쳐 과거와 현재, 미래의 삶을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다.
36살 동갑내기 친구들인 '핫젝각알지'는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인기 아이돌로 이들은 '20세기 미소년'에서 마치 동창회처럼 격식없는 대화와 행동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며 인기를 얻었다. 과거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추억을, 새로운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선사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달 9일 시즌1이 종영한 후 인기에 힙입어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 오는 27일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천명훈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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