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니지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그룹 허니지가 '슈퍼스타K' 출신 꼬리표를 떼고 뮤지션으로서 가요계에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허니지는 20일 정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IFC몰 엠펍에서 첫 번째 정규앨범 '허니지 비긴즈'를 공개하는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슈퍼스타K4' 방송 이후 6개월여의 준비기간을 거친 허니지는 정규앨범 선공개곡 '그대'. 타이틀곡 '바보야' 등 총 10곡이 수록된 정규앨범으로 대중 앞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날 허니지는 브라스 밴드 반주에 맞춰 '그대' 라이브 공연을 선보였다. '그대'는 첫 눈에 반한 이상형에게 용기 내어 사랑을 고백한다는 내용의 가사를 경쾌하고 신나는 리듬에 담은 곡이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재미있고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이었다.
공연의 클라이맥스에는 40명의 댄서들이 깜짝 등장해 플래시몹 이벤트를 선보였다. 멤버들도 함께 팔을 이용한 간단한 율동을 선보여 공연장의 흥을 돋웠다.
무대에 오른 소감을 묻는 MC의 질문에 리더 권태현은 한껏 설렌 표정으로 "너무 흥분되고 들떠서 미칠 거 같다. 이렇게 서서 노래 부르는 것이 즐겁다. 많은 것들을 대중들께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지용은 "열심히 준비했는데 재밌게 보셨는지 모르겠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배재현은 슈스케 이후 처음 선 무대에 감회가 새로운 듯 "너무 설레고 떨려서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6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했으니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허니지는 '그대' 무대와 180도 다른 분위기로 첫 번째 정규앨범 타이틀곡 '바보야' 무대를 선보였다. 멤버들은 검은색 정장을 입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열창했다.'바보야'는 팝 발라드를 기본으로 한 리듬감 있는 미디엄 템포의 곡으로 친구를 가장해 짝사랑하는 여자의 주변을 맴도는 남자의 마음을 담고 있다.
이날 허니지 멤버들은 '바보야'에 자신의 짝사랑 경험담을 담았다고 밝혔다. 특히 배재현은 "고등학교 때 3년 동안 짝사랑한 친구가 있다. 9번 차인 뒤 또 차일까 봐 무서워서 고백하지 못했다. 그 여자친구를 생각하고 '바보야'를 불렀더니 공감이 됐다"라고 말하며 짧은 탄식을 내 웃음을 자아냈다.
허니지는 '슈퍼스타K' 최초로 방송 중에 결성된 그룹이다. 지난해 '슈퍼스타K 4'에 참가했던 배재현, 권태현, 박지용은 심사위원 이승철에 의해 허니지라는 그룹으로 재탄생됐다. 과연 허니지라는 그룹이 방송 이후에도 지속이 될지, 앨범을 내는 과정에서 이견은 없었는지 많은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허니지의 쇼케이스는 그런 걱정을 단숨에 날려버렸다. 그들이 준비한 음악의 수준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들은 6개월 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나왔다. 박지용은 "그동안 우리는 R&B, 소울 음악을 추구했지만,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조금 더 대중적인 곡으로 다가가려고 준비했다. 음악적인 다양한 시도들이 우리들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허니지의 음악적 행보에 대해 언급했다.
배재현은 지난해 대중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그룹 버스커버스커를 롤모델이라고 말하며 "허니지도 버스커버스커와 같이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많은 사랑을 받고 싶다"라고 전했다
쇼케이스 끝무렵, 리더 권태현은 "앞으로 유쾌하고 기분 좋은 가수가 되고 싶다. 음악도 열심히 잘 하겠지만, 보기만 해도 엔돌핀이 도는 그룹이 되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22일 출시되는 허니지의 정규 앨범 '허니지 비긴즈'에는 타이틀곡 '바보야'외에 '그대, '넌 내꺼야', '늑대', '열대야', '술이 그립다', '배고파', '결혼하는 날', '무드송'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음반 시장의 빠른 변화로 기존 가수들마저 정규 앨범 발매를 꺼리는 요즘, 허니지의 남다른 행보는 음악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이날 박지용은 "음원차트 1등을 한다면 서울 모든 지하철 환승역에서 타이틀 곡을 부르며 공연하겠다"라고 이색 공약을 내걸었다. 조만간 서울 지하철역에서 허니지의 게릴라 공연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허니지 쇼케이스 ⓒ 청춘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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