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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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더 테러라이브' 합쳐서 천만…쌍끌이 흥행 요인은

기사입력 2013.08.11 15:19 / 기사수정 2013.08.11 15:2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두편의 걸출한 한국 영화가 여름 극장가 흥행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 31일 나란히 개봉한 '설국열차'(감독 봉준호)와 '더 테러 라이브'(감독 김병우)가 그 주인공. 두 영화는 각각 제작비 450억과 35억, 스타감독과 신예감독이라는 차이에서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으로 불리곤 했다.

그런면에서는 '더 테러 라이브'의 흥행에 더 눈길이 간다.

10일까지 344만 관객을 불러모은 '더 테러 라이브'는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는 '설국열차'에 결코 밀리지 않는 모양새다. 실시간 예매 점유율도 개봉 초반 60%대에서 30% 후반까지 떨어진 '설국열차'에 비해 꾸준히 20%초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원맨쇼'에 가까운 하정우의 열연이 관객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 '뒷심'은 '설국열차'보다 나을거라는 전망도 있다.

오락성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더 테러 라이브'가 가지고 있는 영화적 재미에 지지를 보내는 목소리도 크다.

반면 '설국열차'는 기대치를 그대로 증명하고 있다. '괴물'로 흥행성을, '마더'로 작품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흥미로운 스토리와 송강호,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등 국적을 허무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제작 당시부터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개봉을 앞두고도 '폭풍성장'으로 성숙미를 뽐낸 고아성과 홍보차 내한한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등 출연 배우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가 됐고 이는 고스란히 관객몰이로 이어졌다. 

'설국열차'가 개봉 12일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은밀하게 위대하게'(19일), '7번방의 선물'(19일) 보다 일주일 가량 앞서고, '해운대'(16일)와 '트랜스포머 3'(13일) 보다도 빠른 속도다. '천만 관객' 대열에 오를거라는 관측이 결코 무리가 아니다.

더욱이 '설국열차'는 재관람을 반복하는 마니아 층이 생겨나 '롱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봉테일'이라는 별명만큼 디테일한 연출로 소문난 봉준호 감독의 작품인만큼 숨은 의미를 곱씹는 재미를 추구하는 팬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두영화의 인기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해 볼만 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영화 '설국열차', '더 테러 라이브' 포스터 ⓒ CJ, 롯데 엔터테인먼트 제공]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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