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14경기 잘 넘어가면 괜찮을 것이다."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은 8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2차전을 앞두고 앞으로 치를 14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 8일 현재 시즌 전적 52승 35패로 리그 2위를 질주 중인 LG는 이날 포함 31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다. 이날부터 23일 SK전까지 14경기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LG는 롯데와 두산, 삼성, 한화, KIA, 넥센, SK와 2연전씩을 치른다.
김 감독은 "다음 14경기를 잘 넘어가면 괜찮을 것이다"고 운을 뗀 뒤 "더워서 훈련을 줄였다. 부상이 변수다. 야구는 작은 부분에서 한 번에 무너지기 때문에 조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더위에 따른 집중력 저하를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14경기를 더 치른 시점에서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른 팀의 순위를 신경쓸 겨를이 없다. 김 감독은 "순위표는 보지 않는다"며 "항상 오늘 경기만 보고 있다. 순위표를 보다 보면 내 것을 놓칠 수 있다. 우리 것을 중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욕심, 여유, 불안을 얘기할 상황은 아니다. 지금껏 해온 대로 우리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요즘은 경기에 나가는 선수와 안 나가는 선수 모두 표정이 참 좋다. 그런 부분들이 고맙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최근 LG 더그아웃의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다. 개인이 아닌 팀 성적을 위해 똘똘 뭉쳤다. 선수들은 이날 35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에도 타격 훈련을 쉬지 않았다. 김 감독도 선수들이 대견한 듯 "(더운데도) 다 나와서 치네"라며 그라운드를 응시했다. 최근 LG의 팀 분위기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기태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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