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의 맞상대는 빅리그 선발 경험이 전무한 신인이다. 팀 내 최다승 등극에 청신호가 켜진 류현진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9일 열리는 다저스와의 4연전 마지막 경기에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선발 등판한다"고 전했다.
당초 류현진의 맞상대는 제이크 웨스트브룩이었다. 그러나 8일 선발로 나선 '루키' 셸비 밀러가 2구 만에 다저스 칼 크로포드의 타구에 팔꿈치를 맞아 교체되는 바람에 웨스트브룩이 부랴부랴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그는 이날 4⅔이닝 13피안타 9실점으로 만신창이가 됐다. 결국 선발 한 자리에 구멍이 난 세인트루이스는 시리즈 마지막 경기 선발로 마르티네스를 낙점했다.
마르티네스는 올해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신인이다. 마이너 통산 65경기(64 선발) 성적은 20승 14패 평균자책점 2.58. 올해 빅리그 10경기에서는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했다. 11⅓이닝을 소화하며 11탈삼진 6사사구를 내줬고, 피안타율은 2할 7푼 9리다. 가장 최근 빅리그 등판은 지난달 2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 이날은 최고 99마일의 빠른 공과 80마일대 초반 커브를 구사하며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13구 가운데 11구가 직구였다. 빠른 공을 주무기로 하는 투수임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올 시즌 21경기에 선발 등판해 완봉승 한 차례 포함 10승 3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 등판인 3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서는 5⅓이닝 11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0승째를 따낸 바 있다. 류현진이 이번 등판에서 승리를 따낸다면 클레이튼 커쇼(10승), 잭 그레인키(9승), 리키 놀라스코(8승) 등을 넘어 팀 내 최다승 투수로 우뚝 서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인트루이스 강타선 봉쇄 여부도 관건이다. 앨런 크레이그(타율 .321 11홈런 86타점)는 득점권타율 4할 6푼 8리로 독보적인 리그 선두다. 크레이그 앞에 주자를 내보내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카를로스 벨트란(.306 20홈런 61타점)과 맷 카펜터(.304 9홈런 56타점)도 정확한 타격을 자랑한다. 맷 홀리데이(.279 13홈런 54타점)의 일발장타도 무시할 수 없다.
류현진이 빅리그 첫 선발 등판에 나서는 마르티네스에 한 수 지도하며 팀 내 최다승 투수로 등극할 수 있을지에 큰 관심이 모인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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