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NC 이재학이 '명품 체인지업'을 앞세워 LG전 4연패 탈출을 이끌 것인가.
NC 다이노스는 7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13차전에 사이드암 이재학을 선발로 내세운다. LG 트윈스도 사이드암 신정락으로 맞불을 놓는다.
이재학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완봉승 포함 6승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했다. 91⅓이닝 87탈삼진으로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으며, 피안타율(.231)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22)도 준수하다. 올 시즌 전까지는 2010년 두산에서 거둔 1승 1패 평균자책점 5.01이 전부였다. 하지만 3년 만에 복귀한 1군 무대에서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의 면모를 뽐내며 생애 첫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선발로는 14경기에서 나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2.61로 더욱 좋다. 또한 좌타자(.226)와 우타자(.236) 상대 피안타율 차이가 크지 않은 점도 그의 안정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최근 등판에서 반전을 이뤄낸 이재학이다. 후반기 첫 등판(25일 롯데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지만 지난달 31일 SK전서는 9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2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무실점, 생애 첫 완봉승을 따냈다. 이는 NC의 창단 첫 완봉승이기도 했다. 또한 팀 창단 처음으로 두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이재학이다.
7일 현재 NC의 승률은 정확히 4할(34승 3무 51패)로 리그 8위다. 7위 SK 와이번스(37승 1무 45패)에 4.5경기 차. 올 시즌 목표인 4할 승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재학의 호투가 절실하다. 이날 패하면 4할 승률도 붕괴된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재학이 올해 LG전서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1.59로 상당히 강했다는 것. 17이닝 동안 삼진 15개를 솎아냈는데, 그의 '명품 체인지업'에 LG 타자들의 방망이는 연신 헛돌았다. 괜히 'LG 킬러'로 불리는 게 아니다. 심지어 두산 시절 이재학의 데뷔 첫 승과 NC의 창단 첫 승 상대도 LG였다.
이날 등판은 이재학에게도 중요하다. 완봉승 다음 경기에서도 호투를 펼친다면 그의 꾸준함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다. 신인왕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이번에도 이재학이 LG 킬러 본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모인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이재학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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