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필승조 안지만이 팀의 허리를 든든히 지켰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계속됐다.
안지만은 3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10차전에 팀이 2-0으로 앞선 6회초 구원 등판, 2⅓이닝을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고 시즌 13호 홀드를 챙겼다. 5월까지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91로 부진했던 안지만, 그러나 6월 이후 2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5로 제 모습을 찾았다. 또한 최근 7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안정감 넘치는 모습을보여주고 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안지만은 첫 상대 정의윤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주자가 2명으로 불어났다. 동점 주자까지 나간 상황, 위기감이 맴돌았다. 그러나 이병규(9번)를 유격수 땅볼, 정성훈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감, 고비를 넘겼다. 7회말에는 선두타자 오지환에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지만 손주인과 김용의를 연속 삼진, 박용택을 초구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8회초에는 선두타자 이병규(7번)에 우익수 안타를 내줬지만 이진영과 정의윤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결자해지였다. 선두타자를 내보내며 팀을 어려움에 빠트리는 듯했지만 후속조치는 일품이었다. 140km대 후반에 이르는 직구는 묵직했다. 직구를 노리고 들어선 타자들도 연신 헛방망이를 돌렸다.
안지만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42구를 던진 안지만은 주자 한 명을 남긴 채 '끝판왕' 오승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오승환이 나머지 1⅓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아 팀의 3-0 승리가 완성됐다. 확실한 선발과 중간, 마무리를 갖춘 삼성의 '지키는 야구'가 빛을 발한 한판이었다. 안지만이라는 확실한 허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안지만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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