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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후아유' 억울한 영혼 통해 어두운 악인 비추다

기사입력 2013.07.30 08:38 / 기사수정 2013.11.10 19:44

김승현 기자


▲ 후아유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로맨틱 호러물 '후아유'에서 한 여름밤 소름을 돋게 하는 장본인은 영혼이 아닌 악랄한 인간이었다.

29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후아유'에서는 6년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영혼을 보게 된 소이현과 그녀와 함께 일하게 된 옥택연의 모습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양시온(소이현 분)은 6년 전 범죄 조직을 소탕하려다 연인인 이형준(김재욱)을 잃고 자신도 기억을 잃어버리게 되는 비운의 여자 경찰이다. 뇌사상태였지만 기적적으로 깨어난 그녀는 유실물 관리 센터로 발령받는다.

양시온 밑으로 차건우(옥택연)가 합류한다. 그는 총기 과다 사용으로 강력계에서 유실물 센터로 좌천된 인물이다. 차가운 이성보다 뜨거운 몸이 먼저 반응하는 막무가내형 스타일이다. 침착한 양시온과는 분명 접점을 찾을 수 없는 상극이다.

'후아유'는 경찰청 유실물 센터에 남겨진 물건 속 영혼들의 사연을 풀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날 소이현은 복직 후 정신적인 외상과 후유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진료실에서 정신과 의사 박형진(장현성)에게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는데 분명 사람이 아닌 것을 본다"며 영혼을 보게 됐음을 털어놓는다.

양시온은 단오름(문가영)이라는 이름을 가진 영혼을 접한다. 처음에는 공포감에 시달리지만 심상치 않은 일이 있음을 직감한 뒤 수사력을 집중한다. 표면상으로 단오름의 죽음은 자살로 처리됐었다. 의구심을 품은 양시온은 단오름의 남자친구였던 배경민(조승현)을 만나 본격적인 수사를 실시한다. 이후 차건우는 정신과 의사인 자신의 삼촌이 단오름의 치료를 가장한 채 성폭행을 일삼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단오름은 수치심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다.

양시온은 차건우의 문자를 받고 자신의 전담 의사가 범인이었다는 것에 당황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박형진은 이 사건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자 진료실을 방문한 시온에게 이미 모든 이야기를 전해 들은 상태. 게다가 문자를 받은 뒤 굳어진 양시온의 얼굴을 본 박형진은 이를 직감하고 본색을 드러낸다.

박형진은 다수 표창과 봉사 활동으로 매스컴에서도 조명하며 의료계의 키다리 아저씨로 명성을 쌓은 인물이다. 특히 신문 기사에는 박형진을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어른 마음까지 보듬는' 인물로 칭하고 있다. 선행 이미지로 저명한 인사로 떠올랐지만 배경민에게는 '아주 가깝고 힘이 있는, 절대로 거역할 수 없는 사람'으로 이 사건의 배후자였다. 기사는 오보였던 셈이다.

이어진 2회 예고 영상에서는 양시온을 위협하는 장면이 그려져 긴장감을 조성했다. 한없이 인자했던 그가 위선자인 것이 밝혀지는 순간은 섬뜩함을 느끼게 한다. 양시온은 바로 앞에서 '사람의 탈을 쓰고 있는 악마의 영혼'을 마주했다. 처음에는 피가 묻어있는 상태로 양시온을 따라다니던 단오름의 영혼이 오싹함을 자아냈다면, 억울한 사연이 담긴 유실물을 만든 진짜 범인의 추악한 행동은 한층 더 깊은 트라우마를 선사한다. 주인을 뺏기고 결국 유실물이 방치돼 방향을 잃어버리게 된 이유는 냉혈한의 존재였다.

양시온과 차건우는 앞으로 영혼을 달래며 진짜 범죄자를 소탕한다. 이성적인 양시온과 불같은 차건우의 서로 다른 수사 스타일은 시너지를 예고한다. 자석의 S극과 N극처럼 성질은 다르지만 서로 끌어당김이 있는 두 사람의 관계는 매회 거듭할 수록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양시온의 연인이었지만 영혼이 된 이형준의 등장은 양시온을 혼란스럽게 해 몰입감을 더해 줄 예정이다.

한편 '후아유'는 6년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난 뒤 영혼을 보는 남다른 눈을 가지게 된 양시온과 직접 보고 만진 사실만을 믿는 차건우, 시온의 죽은 남자친구였지만 영혼으로 등장하는 이형준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16부작 드라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소이현, 장현성 ⓒ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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