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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기적'으로 달성한 현대캐피탈 우승의 의미

기사입력 2013.07.28 18:31 / 기사수정 2013.07.28 20:0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일곱 명을 가지고 우승을 차지했다. 젊은 선수들과 나이 많은 선수들이 서로의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해줬다."

코보컵 남자부 정상에 등극한 현대캐피탈이 이번 대회에서 쓸 수 있는 선수는 7명밖에 없었다. 김호철 감독은 세계 최고 수준의 훈련 캠프와 숙소를 지원받았지만 선수 부족이 늘 고민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주포'인 문성민은 월드리그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궁여지책으로 김호철 감독이 내세운 카드는 송준호였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팀에 입단한 그는 2012~2013 시즌에서 단 7경기에 출전했다. 송준호는 프로 경험이 부족한 신인이었지만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송준호는 28일 열린 우리카드와의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홀로 32득점을 올렸다. 문성민의 공백을 훌륭하게 대신한 그는 대회 MVP에 선정됐다. 김호철 감독은 "송준호는 문성민과 외국인선수에 가려 기회가 주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문성민의 부상으로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홍익대 시절 송준호의 포지션은 레프트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라이트 공격수로 뛰었지만 정규 시즌에서는 제 위치로 돌아간다.

이 부분에 대해 김호철 감독은 "(겨울 시즌에서는) 송준호가 레프트로 옮기고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가 라이트도 뛴다. 물론 이번 컵대회에는 라이트로 송준호를 기용했지만 정규 시즌에는 레프트로 기용할 생각이다. 서브리시브 연습을 시킬 생각이고 잘 할 거라 믿는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호철 감독은 이번 대회에 뛴 7명의 선수들 중 '월드리베로' 여오현을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그는 "수훈 선수는 전체적인 선수 모두를 들 수 있다. 자기 자리에서 모두 다 잘했지만 그중에 뽑자면 여오현을 들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팀 통산 코보컵 대회에서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7인의 기적'으로 이룬 이번 결과는 정규시즌 우승 전망을 더욱 밝게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신인드래프트와 트레이드로 선수 보강에 들어갈 계획이다. 여기에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리버맨 아가메즈(콜롬비아)가 가세할 경우 팀 전력은 더욱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호철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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