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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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남은 '너목들', 모두가 행복한 엔딩은 무리일까

기사입력 2013.07.26 10:40 / 기사수정 2013.07.26 10:40

김영진 기자


▲ '너의 목소리가 들려'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너목들)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25일 방송된 '너목들' 16회에서는 장혜성(이보영 분)이 민준국(정웅인)에게 납치를 당해 망연자실한 박수하(이종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그 전에, 박수하의 불길한 꿈이 있었다.

이날 수하는 꿈속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혜성을 봤다. 혜성은 어느 때보다 아름다웠다. 수하는 혜성의 볼과 이마에 입을 맞추며 그녀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쳐다봤다. 그러다 문득 손에 묻은 혜성의 피를 보게 됐고, 수하는 놀라 혜성을 쳐다봤지만 혜성은 이미 눈을 감은 채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수하의 불길한 꿈은 후에 일어날 일에 대한 복선이었을까. 혜성은 결국 민준국에게 납치되고 말았다. 수하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알게 된 혜성을 만나기 위해 급하게 법원을 찾아갔지만 혜성은 없었다. 수하는 근처 공중전화를 향해 달려가 혜성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 건 혜성이 아닌, 민준국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2013년 7월 26일 오후 3시 10분. 그녀가 민준국에게 납치됐다. 그로부터 2시간 30분 후, 우리의 11년간의 이야기는 종지부를 찍게 된다"라는 나지막한 수하의 내레이션이 깔렸다.

사실 '너목들'의 해피엔딩을 바란다는 건 무리한 바람일 수도 있다. 민준국은 과거 박수하의 아버지 때문에 아내를 잃었고, 박수하는 그런 민준국 때문에 아버지를 잃었다. 민준국의 복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혜성의 어머니도 살해했으며 결국에는 혜성까지 납치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너목들' 속 인물들은 멀리서 보면 유쾌하고 즐겁다. 어딜 가나 늘 당당한 혜성과 그런 혜성과 티격태격하는 신상덕(윤주상), 순수한 매력의 차관우(윤상현)와 판사의 이미지를 완전히 뒤바꿔놓은 유쾌한 김공숙(김광규) 등 각각 개성있는 인물들이 극의 분위기를 즐겁게 이끌어간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웃지 못할 사연들을 가진 인물들도 있다. 죽음을 앞둔 친아버지를 만난 서도연(이다희),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 때문에 늘 시끄러운 세상을 사는 수하, 끝없는 복수심으로 평생을 살인자로 살아가야 하는 민준국. 그리고 이들이 얽힌 '너목들'은 유쾌함 속에 가려진 어두운 진실로 인해 새드엔딩을 맞을지도 모른다.

'너목들' 16회는 24.1%(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제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너목들'이 어떤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웃게, 혹은 울게 만들지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이보영, 이종석 ⓒ SBS 방송화면 캡처]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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