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의 세계관 설정에 대한 해설을 덧붙였다.
봉준호 감독은 고아성, 송강호와 함께 22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설국열차'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인기 감독 중 한사람인 만큼 세 사람 중 봉준호 감독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았다.
봉 감독은 "'설국열차'를 두고 글로벌한 블록버스터다, 대작이다 수식어가 참 많은데 그런 영화를 찍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원작인 프랑스 만화의 '노아의 방주'같은 설정을 하느라 출연진이 다양해졌을 뿐"이라며 "가난한 자와 부자, 힘 있는 자와 힘없는 자의 대립은 어느 분야와 어느 세계를 막론하고 인류 공통된 주제"라고 언급했다.
봉 감독은 또 "앞서 '마더'나 '살인의 추억'처럼 구체적인 한국의 시대상이 담겨있는 작품들에 비해서 허전했던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설국열차'에서 벌어지는 갈등 상황들은 한국 역시 다르지 않다. 그런 면에서 한국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설국열차'는 기상이변으로 빙하기가 닥친 지구 위 유일하게 생존한 인류가 올라탄 거대 기차 내에서, 절대 권력자 윌도프(에드 해리스 분)에 맞서는 커티스(크리스 에반스 분)와 꼬리칸 사람들 앞에 닥친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다음달 1일 전 세계 최초 개봉.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봉준호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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