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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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 스케치북에 아이들 매력이 몽땅 담겼네요

기사입력 2013.07.15 10:43 / 기사수정 2013.07.15 10:45



▲ 아빠 어디가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아이들의 순수함이 자그마한 스케치북에 고스란히 담겼다. 아이들의 글과 그림솜씨는 제각각이었지만 아빠를 향한 아이들의 진심은 모두 같았다.

14일 방송된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월성계곡으로 캠핑을 떠난 다섯 아빠들과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후, 성준, 지아, 민국, 준수는 30분여동안 스케치북에 아빠의 얼굴을 그리고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는 백일장을 열었다. 맏형 민국은 "안경 쓴 눈, 타원인 얼굴, 짧은 머리카락, 혼낼 땐 혼내고 착한 일 있으면 칭찬해 주는 사람, 바로 우리 아빠입니다"며 아빠 김성주를 묘사했다.

'성선비' 성준은 "아빠는 돌처럼 힘이 세고 단단하다. 아빠는 나무처럼 자세가 좋다. 아빠는 전등이다. 밤에도 깨어있으니까. 가족을 위해 일하니까. 아빠는 우리집의 지키미다"며 풍부한 어휘력을 보여줬다.

순수함이 매력인 후는 "우리 아빠는 노래를 잘해요. 반딧불이에요. 밤에는 윙윙 돌아다니고 낮에는 잠만 자요"라고 정곡을 콕 찔러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지아는 "아빠는 지아 지욱을 사랑해준다"며, 준수는 "우리 아빠는 못생겼어요"라는 글로 천진난만함을 뽐냈다.



아이들의 다양한 성격은 글에 오롯이 묻어났다. 평소에 책을 많이 읽는 민국은 아빠의 생김새와 성격을 자세히 묘사했고, 야무지고 여성스러운 지아는 아빠에 대한 고마움을 또박또박 표현했다.

후와 준수는 상상력이 뛰어났다. "왜 때문이에요?", "좋은가 봉가" 같은 독특한 화법을 유행시킨 후는 밤낮이 바뀐 아빠를 반딧불에 비유해 웃음을 줬다. 아빠와 스스럼없는 사이인 준수도 마찬가지다. 아빠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그리며 막내다운 엉뚱함을 뽐냈다.

성동일 아들 성준의 글솜씨는 감동을 자아냈다. 그간 아빠 성동일에 대한 마음 표현하는 것을 쑥스러워하던 성준은 글과 그림을 통해 자신의 진심을 전달했다. 아빠를 자연에 비유하는 똑똑함과 또박또박한 글씨체는 아빠들 뿐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감탄케 했다. 모두가 함께한 자리에서 하고 싶은 말 하길 꺼려했던 무뚝뚝한 준이가 글을 통해 아빠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 모습은 놀라운 발전이라 말할 수 있다.

아이들은 어리지만 어린들에겐 없는 순수함과 동심을 지녔다.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도 어른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초반 아이들이 아빠와 여행 왔다는 사실에 즐거워하기만 했다면, 지금은 한층 성장한 느낌이다. 바빠서 함께 지내기 어려운 아빠와 여행을 거듭하면서 아빠에 대한 애정이 한 뼘씩 자라는 아이들의 성장이 실로 놀랍기만 하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아빠 어디가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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