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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같은 구원투수' 강윤구, 넥센 3연전 싹쓸이 이끌다

기사입력 2013.07.07 21:44 / 기사수정 2013.07.08 01:21



[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린 7일 목동구장, 넥센 선발 투수 김병현이 3이닝을 채 채우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등판한 투수는 강윤구였다. 이날까지 14경기에 출전한 강윤구에게 구원 등판은 올 시즌 처음이었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얘기를 나누던 염경엽 감독은 "장마철에 선발들이 너무 쉬어도 안 된다"면서 "선발 투수들을 두 명 올리는 '1+1' 경기를 할 수도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강윤구 카드'는 성공이었다. 강윤구는 6⅔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잘 막아내며 팀의 11-2 완승을 이끌었다. 3회초 무사 3루에서 등판해 후속 타자들을 포수 파울 플라이,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고, 8회와 9회에는 힘 있는 투구로 여섯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시무시한 탈삼진 본능을 자랑하기도 했다.

강윤구의 구원 등판은 장마철을 맞아 예상된 일이었다. 이날도 전날부터 예고된 비 예보로 경기가 제대로 열릴 수 있을 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결국 경기를 한 시간 앞둔 오후 5시께가 되서야 양 팀 선수들은 몸을 풀기 시작했고, 다행히 비가 내리지 않아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강윤구는 '선발 같은 구원투수'의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내며 믿음직한 모습을 선보였다. 경기 후에는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서 무조건 막아야 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승리투수가 돼 뿌듯하고 팀 40승에도 일조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염 감독은 장마철 투수 운용 계획을 밝히면서도 절대 무리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선발 투수의 컨디션을 이어가면서, 중간 계투진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강윤구의 지난 등판은 2일 창원 NC전이었다. 넥센은 다음 주 목동 롯데전 이후 4일간 휴식을 취하고, 전반기 마무리 전 SK와의 2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한층 유동적인 투수진 운용이 가능한 상황이다.

강윤구의 호투로 넥센은 시즌 40승 선착과 함께 남은 전반기 경기인 롯데, SK전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도 더욱 힘을 얻게 됐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강윤구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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