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나 채프먼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전 CIA 요원인 스노든에게 SNS로 공개 구혼을 한 러시아의 미녀 스파이 안나 채프먼이 화제다.
채프먼은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스노든. 나랑 결혼해줄래요?(Snowden, will you marry me?)"라는 깜짝 프로포즈 글을 올렸다.
스노든은 전 CIA(미국 중앙정보국) 요원으로 NSA(미국 국가안보국)의 불법 해킹 프로그램인 '프리즘'을 세상에 폭로했다. 현재는 여권이 말소돼 러시아 공항에 묶여있으며 러시아 정부에 망명 신청을 한 상태다.
미국에서 스파이로 활동하다 적발돼 본국으로 추방된 채프먼 역시 SNS에 스노든을 언급하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채프먼은 미국에서 부동산 브로커로 위장한채 러시아 대외첩보부(SVR)의 스파이로 활동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FBI(미 연방 수사국)에 정체가 발각돼 고국 러시아로 추방됐다.
채프먼은 자신의 신분을 부동산 중계업체 CEO로 위장해 미국의 고급 음식점 및 클럽 등을 출입하며 고위 인사들과 정보를 교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채프먼은 체포 당시 빼어난 미모로 화제가 됐다. 붉은 머리에 뇌쇄적인 눈빛으로 '미녀 스파이'라는 별명도 갖게 됐다.
한편 채프먼은 러시아로 돌아온 뒤 방송 등 연예계 활동에 주력하고 있으며, 통합러시아당 청년근위대 대의원 등 정치인으로서도 활동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안나 채프먼 ⓒ 맥심 러시아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