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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철, 조용필 이어 '사랑과 평화' 상표권 문제 지적 '진실은?'

기사입력 2013.07.01 15:13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신대철이 음악 밴드 '사랑과 평화'의 상표권 등록에 대한 문제를 거듭 제기하고 있으나, 당사자들 간의 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랑과 평화'는 원년 멤버인 최이철과, 5집 앨범부터 참여한 이철호 등과 밴드명의 상표권 등록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1일 신대철은 '사랑과 평화'의 상표권 등록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랑과 평화'에 4집 이후 가입한 어느 멤버가 최이철 선배 모르게 (밴드명을) 상표 등록했다. 그리고 '사랑과 평화'는 자기 것이니 당신을 빠지라고 했다. 그래서 최이철 선배는 자신이 만든 '사랑과 평화'라는 밴드명을 사용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최이철은 '사랑과 평화'의 원년 멤버이자 리더였지만, 1995년 발매된 6집 앨범을 마지막으로 해당 밴드를 통해 음악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사랑과 평화'는 5집 앨범부터 참여한 이철호, 이승수 등을 주축으로 같은 원년 멤버인 김명곤, 이남이 등은 모두 세상을 떠났다. '사랑과 평화'의 상표권은 현재 이철호, 이병일, 송기영, 이권희, 이승수 등 5명에게 등록돼 있으며 2021년 1월 12일까지 등록이 유효하다.

이에 대해 현재 '사랑과 평화'의 상표권을 소유하고 있는 이철호는 1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999년 최이철이 밴드를 나가면서, 밴드 이름을 쓰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상표등록을 한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신대철은 최이철 본인에게 직접 확인해서 "당시 최이철 선배는 그 멤버들하고 같이 음악하기 싫어서 팀을 깨려고 한 것이다. 당시 멤버들이 업소와의 계약도 남아 있으니 잔여 계약 기간 동안 자기들끼리 일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해 본인 없이 일을 할 수 있게 해줬다"며 "그것이 '이름을 쓰라고 했다'는 워딩의 실체다"라고 반박했다.

신대철은 18일 이철호 측에 "'최이철의 사랑과 평화'라는 이름을 쓰는데 아무런 이의를 달지 말아 달라. 10일 안에 공언해 달라"는 요구의 글을 적었다. '사랑과 평화'라는 밴드명을 원년 멤버인 최이철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 사항을 대신 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23일 "10일이 지났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다. 하지만 최근 유력한 관계자들이 문제를 중재하서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분들이 중재에 나서기 까지 다음 행동은 자제하겠다. 앞으로도 '사랑과 평화'의 문제를 계속 제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대철은 지난 4월부터 음악인들의 저작권 문제를 언급하며 대중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그는 4월 페이스북을 통해 "조용필이 A레코드와의 계약 과정에서 복제배포권과 유무형복제권을 자신도 모르게 넘겨준 상태"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그 뒤 조용필의 저작권 양도 과정에 대한 문제를 되짚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한편 '사랑과 평화'는 뛰어난 연주 실력과 펑크 리듬으로 인기를 모은 밴드로 '한동한 뜸했었지', '장미', '울고 싶어라' 등의 히트곡을 만들어 냈다. 1978년 최이철, 김명곤, 이근수, 이남이, 김태흥을 멤버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원년멤버들은 1995년 발매된 6집 앨범을 마지막으로 '사랑과 평화'의 음악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신대철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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