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2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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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돌아온 김구라, 독설 제조기 어디갔나

기사입력 2013.06.13 15:36 / 기사수정 2013.06.13 15:42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김구라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복귀했다. 첫 등장에서 긴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이내 여유를 되찾았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독설을 내뱉던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나 오히려 독설을 듣는 입장이 됐다는 것.

방송인 김구라는 12일 '라디오스타'에 컴백했다. 그는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막말'을 했던 것이 뒤늦게 밝혀져 지난해 4월 방송에서 자진 하차했다. 거기에 김재철 전 MBC 사장은 그를 복귀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독설 방송 '라디오스타'는 그렇게 핵심 멤버를 잃었다.



이날 '라디오스타'는 그를 프로그램 특유의 분위기에 적응시키는 시간이기도 했다. 김구라는 스스로 "저는 독설 버린 지 오래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돌아온 반응은 "그럼 나가주시죠"라는 윤종신의 대답이었다.

윤종신과 김국진, 규현은 오프닝에서 그의 복귀를 알리며 "자극을 주려고 유세윤을 자수시켰다는 소문도 있다"고 말했다. 김구라가 돌아오기까지 일련의 상황을 비꼬듯 소개한 것이다. 곱게 진행자 석에 앉히지는 않겠다는 듯한 모습이었다. 방송 초반 김구라는 초대손님 자리에 앉아 진행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규현은 "'두드림'에서 라디오스타를 꺾어 가치를 실현해보려고 했다"는 김구라에게 "턱도 없었죠"라고 공격했다. 물론 김구라도 가만히 있던 것은 아니다. "더 이상 칠 사고가 없다"는 윤종신에게 "여러 가지 큰 일을 겪으니까 그런 잔챙이 멘트들이 치기 어리게 들린다"며 반격에 나섰다.

김구라에 독설을 날린 이들은 진행자뿐만이 아니었다. 김신영은 그의 복귀 소식에 "기사 보고 깜짝 놀랐다"며 "작가에게 '김구라 씨가 온다고?'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완규 역시 "'화신' 녹화 시간을 줄였다는 김구라에게 "그래서 '두드림'은 방송 시간을 아예 없앴느냐"라고 되물어 그를 당황하게 했다.



김구라는 결국 '자책골'을 넣기에 이르렀다. 그는 윤종신으로부터  "그럴 거면 '라디오스타'에 왜 나왔느냐"는 말을 들었다. 이 말은 김구라에게 원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기도 했다. 김구라의 변신이 첫 방송인 탓인지, 아니면 정말 독설을 버린 것인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어떤 시청자들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김구라 ⓒ MBC 방송 캡처]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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