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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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의 취향존중] '너의 목소리가 들려', 초능력과 만난 현실 '흥행 예감'

기사입력 2013.06.11 20:34 / 기사수정 2013.06.20 18:26

김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출생의 비밀, 재벌가, 불륜 등의 '막장' 소재가 성행하는 이때, '초능력 소년'이라는 생소한 인물이 등장했다. 신선하면서도 자칫하면 유치해 보일 수 있는 위험한 소재이기도 하다. 그런데 SBS 새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너의 목소리가 들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이하 너목들)는 돈을 위해 국선전담변호사가 된 혜성(이보영 분)과 상대방의 눈을 보고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 소년 수하(이종석)가 등장했다.

'너목들'은 첫 장면부터 수하가 어떤 식으로 초능력을 사용하는지에 대한 설명에 중점을 뒀다. 수하가 상대의 마음을 읽는 데에는 '시선'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별한 행동으로 수하의 초능력인 독심술이 나타났다면 시청자들은 일명 '오글거림'이라는 유치함이 느껴졌을 수도 있다.

수하가 초능력을 가진 계기는 그의 아버지가 죽음을 맞은 상황에서 비롯됐다. 수하는 사고를 위장한 살인 현장에서 가해자인 민준국(정웅인)의 속마음을 듣고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다. 이 사건은 '너목들' 전반의 배경인 '법정'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상상의 산물일 수 있는 '초능력'과 사회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반영되는 '법정'이 합쳐져 색다른 재미는 배가 됐다. 국선전담변호사가 맡을 수 있는 사건들은 피고인이 미성년자이거나 70세 이상 노인, 심신장애가 의심되는 때, 변호인을 선임할 수 없는 경우 등이 포함된다. 사회적으로 특수한 경우에 놓인 이들이 '국선전담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등장 인물의 특수성과 초능력 소년이라는 소재가 만나 시청자들은 '너목들'에 색다른 재미를 느꼈다. 5일 첫 방송된 '너목들'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제공)은 7.7%로 전작인 '내 연애의 모든 것'보다 3.7%P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앞으로 '너목들'의 인기는 초능력 소년이라는 소재가 어떤 사건을 만나 흥미롭게 풀어가는 지에 달려있다. 1, 2회가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너목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도 한층 높아질 것이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이종석, 김가은, 이보영, 김소현 ⓒ SBS 방송화면 캡처]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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