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키워드는 '증명'이다. 11경기 만에 국내 데뷔 첫 승을 따낸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대나 이브랜드가 2연승에 도전한다.
이브랜드는 31일 대전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26일 대전 삼성전서 8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데뷔 첫 승을 따낸 그에게 주어진 과제가 있다. 지난 등판의 호투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브랜드는 올 시즌 11경기(10 선발)에 나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5.94를 기록 중이다. 아직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다. 지난 등판의 호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데뷔 후 최다 이닝-탈삼진(7개)-투구수(124개) 기록을 모두 경신한데다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각도 어느 때보다 예리했다. 또한 "어떤 카운트에서도 원하는 공을 던질 수 있다"던 그의 최대 장점을 100% 활용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이브랜드는 올 시즌 NC를 상대로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81(5⅓이닝 7자책)으로 크게 부진했다. 하지만 상대전적에 크게 연연할 필요는 없다. 최근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이브랜드는 지난달 11일 삼성전 첫 등판서 2⅓이닝 6실점(4자책)으로 무너졌지만 지난 등판서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줬다.
NC도 외국인투수 찰리 쉬렉이 나선다. 찰리는 올 시즌 9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 중이다. 특히 5월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33(27이닝 4자책)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피안타율도 1할 7푼 2리로 좋다. 4월 5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4.66, 피안타율 3할 1푼 1리를 기록했던 것과 견줘 환골탈태한 모습이다. 5월 마지막 경기에서도 호투한다면 그의 경쟁력을 증명해보일 수 있다. NC는 최근 찰리의 활약 속에 선발진이 탄탄해졌다. 5월 들어 믿을 수 있는 선발로 거듭난 찰리의 활약이 기대된다.
분위기에는 차이가 있다. 한화는 전날(30일) LG전서 3-0으로 앞서다 8회에만 5점을 헌납하며 역전패하고 말았다. 위닝시리즈의 기회가 눈 앞에서 날아갔다. 반면 NC는 리그 선두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7-1 역전승을 거뒀다. 한 팀은 역전패, 한 팀은 역전승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한 뒤 3연전 첫 경기를 치르는 것. 분위기의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한화로선 최근 부진했던 김태균이 전날 3안타를 터트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점이 반갑다. 김태완은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며, 최진행은 4경기에서 7안타를 몰아쳤다. 중심타선이 조금씩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NC는 최근 6경기 중 4경기에서 멀티히트를 터트리며 공수에서 맹활약 중인 노진혁의 활약을 주목해볼 만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대나 이브랜드, 찰리 쉬렉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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