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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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하류 문화로 이해해야 vs B급도 아닌 Z급 문화" ('100분토론-일베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

기사입력 2013.05.29 16:04 / 기사수정 2013.05.29 16:13

백종모 기자


'100분토론-일베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 일베에서 이뤄지는 표현 수위 논란 두고 설전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일베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를 주제로 펼쳐진 MBC '100분토론'에서, 일베에서 이뤄지는 거친 표현을 두고 설전이 오갔다.

29일 새벽 방송된 MBC '100분토론'은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가 사회적 이슈를 모은 현상을 통해 인터넷에서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봐야 할 것인가를 토론 주제로 다뤘다.

이호중 서강대 교수는 '홍어'라는 표현을 문제시했다. 그는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은 특정 집단을 비하하는 것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공격하는 식의 표현이다. 이런 것까지 표현해서는 안 된다"고 발언했다.

진성오 전 국회의원은 "'홍어'라는 표현을 자제했어야 한다는 건 동감한다. 하지만 반대로 다른 사이트에 가면 대구를 고담시로, 경상도로 천민·왜인(이 사는 곳)이라고 한다. 오히려 더 심한 모욕들이 많았다. 그동안 그런 문제는 사회적으로 방관되다가 (반대의 상황이 발생하니 일베에 대한) 폐쇄 얘기가 나오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이재교 변호사는 "인터넷에는 다양한 문화가 있다. '일베'와 같은 하류 문화가 있는가 하면, 또 점잖은 상류 문화가 있다. 이런 하류 문화 사이트들은 일베 외에도 많다. 상류 기준으로 정색을 하고 얘기를 하면 좀 허무하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밝혔다.

곽동수 숭실대사이버 외래교수는 "일베가 갖고 있던 문제점은 (이들의 표현 방식이) 이제까지 우리 사회가 용인하던 것보다 훨씬 더 거친 표현과 욕설에 가깝다는 것이다. 하급문화라 해도 B급이 아니라 Z급쯤 될 것 같다. 이것을 사회의 소위 지성인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하느냐가 문제다"라고 말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진보 진영 인터넷 사이트에서 막말성 글이 올라올 때는 뭐하셨느냐"고 곽 교수에게 반문했다. 그러자 곽 교수는 "찬성하진 않지만 괜찮다고 본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일베에서 문제가 되는 표현을 집어 달라"는 패널들의 지적에 곽 교수는 "'홍어 택배왔다'는 게시물이 일베 내에서 꾸준히 반복되면서 올라오고 있다"고 답했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MBC '100분토론 - 일베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 방송화면]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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