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치른 류제국, 5⅓이닝 2피홈런 4실점 '승리 요건'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LG 트윈스 류제국이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류제국은 19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80구를 던지며 5피안타(2홈런) 2볼넷 4실점한 뒤 교체됐다. 팀이 7-4로 앞선 상황에 내려가 데뷔 첫 승 요건은 갖췄다. 5회 1사 후 볼넷과 홈런을 내준 점이 특히 아쉬웠다. 등판을 이틀 앞둔 지난 17일 "첫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내)만 하면 굉장히 만족할 것 같다"고 했는데 아웃카운트 2개를 남기고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데뷔 첫 승 요건을 갖춘 것에 위안삼아야 했다.

출발은 산뜻했다. 류제국은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를 유격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한 뒤 김선빈은 우익수 뜬공, 김원섭은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삼자범퇴로 마쳤다. 140km 초중반 직구를 앞세워 공격적인 승부를 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나지완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최희섭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이범호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홍재호를 넘지 못했다. 홍재호에게 던진 5구가 한가운데 몰리면서 좌측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이 됐다. 국내 무대 첫 피홈런과 실점을 떠안은 순간이었다. 후속타자 김상훈은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급한 불을 껐다.

3회에는 세 타자를 공 5개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다. 4회에는 1사 후 나지완을 볼넷 출루시켰으나 이범호를 5-4-3 병살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선두타자 홍재호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김상훈을 유격수 직선타, 이준호와 이용규를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 실점 이후에는 비교적 깔끔한 투구가 이어졌다.

류제국은 6회 7-2, 5점 차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5회말 타선 폭발로 첫 승 요건이 만들어진 것. 6회초 선두타자 김선빈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그는 김원섭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나지완에게 중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하루에 2홈런을 내주고 만 것. 그러자 LG 차명석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교체를 단행했다. 80구를 던진 그는 좌완 류택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제국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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