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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폭발…현대캐피탈 '기다려, 삼성화재'

기사입력 2007.02.19 00:28 / 기사수정 2007.02.19 00:28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서울, 이동현] 천안 현대캐피탈은 11일 삼성과의 4라운드 홈경기를 마친 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반면 인천 대한항공은 17일 한국전력과 5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 후 만 하루도 쉬지 못하고 라이벌 현대를 상대해야 했다.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예상대로' 세트스코어 3-0으로 눌렀다면 체력적인 문제는 부각되지 않았을 수 있다. 하지만 대어 사냥에 나선 한국전력의 매서운 공격에 밀린 대한항공은 풀세트 접전 끝에 간신히 승리를 따냈다.

주공격수 보비는 한국전력을 상대로 32득점의 맹폭을 퍼부었지만 팀 전체로 볼 때 잘했다고 박수받을 일은 결코 아니었다.

18일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5라운드 중립경기 현대전을 앞둔 대한항공은 몸과 마음이 모두 무거웠다. 상대적으로 경쾌한 몸놀림을 보인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5-18 25-16 25-19)으로 누르고 16승(5패)째를 올리며 선두 대전 삼성화재를 승점 1점차로 바짝 뒤쫓았다.

경기가 시작되자 두 팀의 체력 차이는 그대로 점수에 반영됐다.

현대캐피탈의 스파이크는 대한항공 블로킹 벽을 간단히 뚫었지만 대한항공은 공격으로 맞불을 놓을 힘이 없었다. 1세트를 맥없이 내준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무려 9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숀 루니는 이날 체육관에 찾아온 아버지 앞에서 19득점으로 펄펄 날며 함박웃음을 지은 반면 라이벌 보비는 범실을 남발한 끝에 3쿼터 초반 벤치로 빠지는 수모를 당하는 등 명암이 엇갈렸다. 보비는 5득점 4범실로 이름값을 못했다.

세트스코어 0-2로 몰린 대한항공은 3세트 한때 근소한 리드를 잡으며 셧아웃을 면하기 위한 발버둥을 쳤지만 12-12에서 신경수에게 연속 두 개의 블로킹 득점을 내준 것을 마지막으로 급격하게 무너졌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37개의 세트성공을 기록하며 삼성화재에 이어 두번째로 팀 역대통산 세트성공 4,000개를 돌파(4,003개)했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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