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디에고 로페스와 이케르 카시야스, 두 골키퍼간의 대결이 2차전을 앞뒀다. 진앙지는 바로 스페인 대표팀. 레알 마드리드 주전 수문장을 꿰찬 로페즈가 이번에도 카시야스를 밀어낼 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페인 스포츠 전문지 '아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비센테 델 보스케 대표팀 감독이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 출전명단 확정을 앞두고 고심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은 오는 6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컨페드컵 출전을 앞뒀다. 컨페드컵은 4년마다 월드컵 직전, 한 해 앞서 전초전의 성격으로 열리는 대회다. 개최국의 대회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대륙별 챔피언팀들 간의 격돌로 월드컵의 열기를 서서히 고조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스페인 역시 이번 '컨페드컵2013'에 참가한다. 유로2012 우승팀이자 2010년 남아공월드컵 우승국 자격으로 브라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개최국 브라질과 아시안컵 우승국 일본 등이 참가하는 가운데 스페인은 B조에 속해 우루과이, 타히티, 나이지리아와 토너먼트행을 다툰다.
대회 개막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스페인 대표팀도 분주해졌다. 대회에 참가할 23명의 명단 확정을 두고 델 보스케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하다. 아스는 특히 골키퍼 부문 경쟁을 화두로 꼽았다. 최근 대표팀 수문장으로 맹활약한 빅토르 발데스의 부상 여파로 새로운 전환점이 생겼다. 발데스가 아직 왼쪽 발목이 완전치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회 참가가 불투명해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 가운데 델 보스케 감독은 로페스의 합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의 이케르 카시야스, 페페 레이나(리버풀)와 함께 로페스까지 세명의 골키퍼로 이번 대회에 나서겠단 복안이다. 이와 함께 스페인 대표팀 골문엔 이상 기류가 불가피해졌다. 레알에서 경쟁을 벌이전 로페즈와 카시야스의 경쟁이 연장선을 탈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페인 현지 언론들은 이에 대해 로페스의 주전 골키퍼 등극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분위기다. 아스 역시 "이번 발데스의 불참이 레알에서 카시야스에 앞섰던 로페스로의 주전 골키퍼 전환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스페인 대표팀은 부상자들의 복귀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 눈치다.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사비 에르난데스(이상 바르셀로나), 사비 알론스(레알 마드리드)도 역시 몸상태가 완전치 않아 대회 출전이 불투명하다. 델 보스케 감독은 페르난도 토레스(첼시)와 하비 마르티네스(바이에른 뮌헨)의 가세도 저울질하고 있다. 최근 득점포가 살아난 토레스와 뮌헨의 신형 중원사령관으로 떠오른 마르티네즈의 활약이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카시야스와 로페즈 (C) 가디언,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