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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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시즌 최고 점수로 우승.

기사입력 2007.11.25 09:35 / 기사수정 2007.11.25 09:3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있는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또다시 승전보를 울렸다. 24일(한국시간) 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 열린 2007 ISU(국제피겨연맹) 그랑프리 제5차 피겨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부분에 참가한 김연아는 133.70의 점수를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63.50를 합한 최종 점수 197.20을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 프리스케이팅에서 받은 133.70은 김연아의 올 시즌 최고 점수이자 이번 그랑프리 시즌 중 가장 높은 점수였다. 김연아는 나날이 향상되는 기량이 결과로 나타나듯, 지난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3차대회보다 훨씬 안정되고 물 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서 얻은 성과는 기록 갱신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연아가 이번 러시아 5차 대회에서 이룩한 점수는 이번 시즌 최고 점수이자 다른 선수들의 기록을 훨씬 능가하는데서 더욱 값어치를 가지고 있다. 특히, ‘동갑내기 라이벌’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도 그랑프리 2차 대회와 4차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두 대회 모두에서 총점 180점을 넘지 못했다. 4차 대회에서 얻은 179.80이 올 시즌 최고 기록은 마오에 비해 김연아는 이번 러시아 대회에서 무려 197점을 넘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에 비해 채점기준이 훨씬 까다롭고 어려워졌다는 이번 시즌에서 김연아의 성장은 괄목할만하다. 무엇보다 연기 동작이 이어질 때마다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연기가 두드러지게 성장했고 사소한 동작이 제거된 군더더기 없는 표현력이 물이 익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5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이 열린 날에도 김연아는 자신의 배경음악인 ‘미스 사이공’에 맞춰 3회전 점프는 물론 트리플 루츠와 더블 루츠까지 깨끗하게 연결했다. 또한 더블 악셀과 트리플 토루프까지 무사하게 마친 김연아는 한 치의 흔들림 없는 연기를 펼쳐갔다.

  시작부터 끝까지 흠잡을 때 없는 연기를 펼친 김연아에게 다가온 선물은 팬들의 뜨거운 환호와 국제피겨연맹이 주관한 대회 중 역대 최고 점수인 133.70의 점수였다. 결코 쉽지 않은 기술과 표현을 완벽하게 해낸 김연아와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점수를 확인하며 자신들도 믿기지 못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에서 총점 197.20을 얻은 김연아는 기록으로만 따지면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 ISU 그랑프리 시니어 대회 시즌에 이러한 기록을 올린 선수는 김연아 밖에 없었으며 꿈의 점수인 200점을 넘을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상을 향해 꿈을 가지며 달려가는 김연아의 당찬 모습에 늘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도전하는 열정이 오늘과 같은 기록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이제 진정한 세계챔피언으로 등극될 무대인 최종 그랑프리 파이널만이 남아있다. 김연아가 한국 최초로 세계 피겨여왕의 자리에 등극하는 날도 머지않았다.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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