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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양궁 이특영, '여고생 신화' 이룰까

기사입력 2005.06.23 02:37 / 기사수정 2005.06.23 02:37

이은정 기자

성인 국제무대에 첫 출전한 이특영(16)이 세계양궁선수권 대회 여자부 랭킹라운드에서 675점을 올려 아테네 영웅, 윤미진과 박성현을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6월 20일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시작된 제 43회 세계양궁선수권 대회 첫날 우리나라는 이특영을 비롯 남자부에는 박경모가 각각 1위에 오르며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박경모는 남자부 랭킹라운드에서 90m와 70m에서 합께 668점으로 러시아의 발즈히니마 치렘피로프를 8점차로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코리아양궁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던 이특영은 '여고생 신화'를 이루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이특영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한 감독의 말대로라면 남은 기간동안 한국의 선전을 기대해 볼만 하다. 

이미 국가대표 발탁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특영은 4월 열린 양궁국가대표 최종선발전 여자부 최종일에서 배점 31점으로 아테네올림픽 2관왕 박성현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대담성과 슈팅자세와 더불어 높은 승부욕을 보여 한국 양궁을 이끌어갈 차세대 선수로 주목받았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 종목 석권'을 목표로 잡은 한국팀은 17일 마드리드에 도착해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특히 남자 개인전에는 세계랭킹 1위인 이탈리아의 마르코 갈리아조를 비롯 유럽 강호들이 출전, 쉽지만은 않은 대결이 예상됐다. 

세계 선수권 대회는 1953년 제 16회 대회부터 2년마다(홀수 연도) 개최한다. 대회는 랭킹라운드를 치른 뒤 64강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이번 대회 리커브 부문에는 여자 56개국 164명과 남자 63개국 193명이 출전해 개인전과 단체전 등 4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가릴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뉴욕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3, 은2 동1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09년 열릴 세계양궁선수권대회의 후보지로 울산을 낙점하고 국제양궁연맹(FITA)에 적극적인 유치에 나선다. 울산은 지난달 제 6회 코리아국제양궁대회를 개최해 호평을 받기도 해 개최권이 따내면 85년 서울대회에 이어 24년만에 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하게된다. 개최지 확정은 오는 8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국제양궁연맹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이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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