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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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박병호-두산 김동주, 4번 타자 수난의 날

기사입력 2013.04.25 23:15 / 기사수정 2013.04.25 23:15



[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4번 타자는 박병호, 두산 베어스의 4번 타자는 김동주다.

각각 1루와 3루 수비를 맡고 있는 양 팀 4번 타자들에게 25일 경기는 험난하기만 했다. 두 팀은 이날 목동구장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정규리그 두 번째 맞대결을 가졌다.

이날은 오전까지 비가 내렸다 그쳤다. 저녁에는 찬 공기까지 더해지면서 공기가 더 흐려졌고, 바람까지 불었다.

박병호 역시 흐린 날씨 탓에 1루수 쪽 뜬공을 처리할 때 시야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전했다. 이후에도 박병호는 실책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1-1 동점이던 3회 1사 2,3루에서는 김현수의 땅볼을 홈으로 제대로 송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다. 이에 두산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와 1-3으로 역전됐다.

김동주도 실책에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3회 2사 2,3루에서 이택근의 파울타구를 놓치면서 동점을 내줄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이택근이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위기를 넘겼다.

타석에서도 김동주는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7회초에는 넥센의 세 번째 투수 마정길의 공에 몸을 맞았다. 이후 대주자 고영민과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병호는 수비에서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실책까지 범했지만, 타석에서의 활약은 이를 충분히 만회할 만 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를 기록했고, 유한준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으면서 득점까지 추가했다. 6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목동구장 가운데 가장 깊은 곳을 찌르는 중전 2루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8회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지만, 아쉽게도 팀의 패배로 쓴웃음을 짓게 됐다.

연장 접전 끝에 두산이 6-3으로 승리를 가져가면서 김동주 역시 다행히 웃을 수 있게 됐지만, 이날 경기는 양 팀 4번 타자들에게 유난히 어렵기만 했던 경기였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박병호, 김동주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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