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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치치 극적 동점골' 수원, 슈퍼매치 9G 무패행진

기사입력 2013.04.14 15:5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라돈치치의 극적인 동점골로 수원 삼성이 슈퍼매치 무패행진을 9경기로 늘렸다.

수원은 14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6라운드에서 FC서울에 1-1로 비겼다.

극적인 경기였다. 수원은 10명이 뛰고 종료 4분 전까지 0-1로 끌려가는 악조건에서도 끝까지 추격해 골을 만들어내며 무패의 역사를 이어갔다.

지난 2010년 8월 28일 이후 슈퍼매치에서 8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는 자신감에선지 수원의 서정원 감독은 기존대로 경기에 임했다.

반면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달랐다. 최 감독은 몰리나와 김용대 등을 가차없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고 대신 차두리를 선발로 넣으면서 변화된 4-4-2 전술을 꺼내들었다.

새로움은 달라진 결과를 가져왔다. 몰리나가 빠진 틈을 국내 선수들의 조직력으로 메운 서울은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시작과 함께 데얀의 슈팅이 나오면서 기세를 올린 서울은 전반 19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역습 상황에서 고명진이 상대 왼쪽을 돌파한 뒤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에 있던 데얀에게 패스했다. 볼을 받은 데얀은 골문을 힐끗 본 후 오른발로 낮게 깔아 슈팅했고 골문 구석에 꽂아넣었다.

수원 상대로 유독 약했던 데얀이 마침내 슈퍼매치에서 골을 뽑아내자 서울은 더욱 신을 냈고 리드를 차분하게 지켜나갔다.

반면 선제골을 허용한 수원은 급해졌고 결국 전반 39분 경고 한 장이 있던 정대세가 무리한 파울로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을 당했다.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수적 열세까지 안은 수원은 후반 들어 공세를 펼쳤지만 힘이 부치기 시작했다. 절호의 득점 기회였던 후반 20분 스테보의 슈팅도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다급해진 수원은 라돈치치를 투입하며 마지막 공세에 들어갔다. 그래도 상황은 쉽게 변하지 않았다. 후반 41분 서정진의 강력한 왼발 슈팅도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패배가 눈앞까지 다가왔다.

그러나 종료 직전 수원의 저력이 발휘됐다. 스테보와 라돈치치의 높이를 적극 활용하던 수원은 후반 43분 스테보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라돈치치가 문전에서 헤딩골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라돈치치의 극적인 동점골에 수원은 환호하고 서울 선수들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고 수원은 슈퍼매치 9경기 연속 무패의 기록을 이어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슈퍼매치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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