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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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리스본WC 개인종합 9위…3종목 결선행

기사입력 2013.04.07 03:22 / 기사수정 2013.04.07 03:4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 연세대)가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월드컵 시리즈에서 개인종합 9위에 올랐다. 상위권 진입를 향해 지속적으로 순항했지만 마지막 종목인 곤봉의 실수가 아쉬웠다. 

손연재는 7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13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시리즈 리스본 대회' 개인종합 둘째 날 리본(17.100)과 곤봉(15.000) 연기를 펼쳤다. 전날 후프(16.900)와 볼(17.200)의 점수를 합친 최종합계 66.200점을 획득해 9위에 올랐다.

개인종합 둘째 날 먼저 리본 연기를 펼친 손연재는 '백조의 호수'에 맞춰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흑조'로 분한 그는 자신 만의 독창적인 루트를 선보이며 17.100점을 받았다. 리본 종목 5위에 오른 손연재는 이 종목 결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세 종목을 마친 선수들 중 중간 순위 3위를 달리며 메달권 진입이 눈 앞에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마지막 종목인 곤봉에서 잦은 실수를 범하며 흔들렸다.

곤봉은 지난 3월초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리듬체조 모스크바 그랑프리 2013' 종목별 결선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종목이다. 손연재의 취약 종목으로 알려졌지만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며 이를 극복해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손연재의 곤봉은 기대를 모았다.

올 시즌 새 프로그램인 파트리치오 부안네의 '벨라벨라 시뇨리나' 음악에 맞춰 곤봉을 머리에 얹은 손연재는 스텝을 밟으며 발랄한 안무를 선보였다. 청중들도 이 부분에서 환호성을 질렀지만 곤봉을 여러차례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또한 장기인 포에테 피봇도 힘이 떨어진 듯 균형감을 잃었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발열 증세와 구토로 건강이 온전치 못했다. 리스본에 도착한 뒤 조금씩 회복했지만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지 못했다. 후프와 볼 그리고 리본에서는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지만 마지막 종목인 곤봉에서는 체력이 떨어진 듯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곤봉에서 15.000점에 머물면서 최종 순위 9위에 만족해야 했다. 컨디션 조절 문제와 곤봉에서 나타난 실수는 앞으로 개선해야할 과제로 남았다. 하지만 모스크바 그랑프리와 비교해 한층 새 프로그램에 녹아든 점은 고무적인 성과였다.

또한 후프와 볼 그리고 리본에서 결선에 진출하는 성과를 얻었다. 손연재는 오는 8일 열리는 종목별 결선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리듬체조의 여왕' 예브게니아 카나예바(23, 러시아)의 후계자로 평가받고 있는 마르가리타 마문(18, 러시아)은 월등한 기량을 뽐내며 72.200점으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국적인 경쟁자인 알렉산드라 메르쿨로바(18)는 71.700점을 획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사진 = 손연재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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