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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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빈, "예전에도 스케줄은 소녀시대였어요" (인터뷰)

기사입력 2013.04.01 04:11 / 기사수정 2013.04.01 04:11

이준학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방송인 강예빈은 최근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케이블 여신'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QTV '강예빈의 불나방'을 비롯 채널A '분노왕', tvN '가짜를 찾아라, 눈썰미', 얼마 전 종영한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11'까지 데뷔 이래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2004년 게임 '통스통스' 메인 모델을 시작으로 방송계에 데뷔한 강예빈은 현재 국내 최고의 섹시 아이콘으로 통한다. 움직임 하나하나가 바로 화보가 되는 듯 대중들은 그를 주목하고 있다.

"주변에서 우려했던 섹시 이미지 콘셉트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물론 제 이미지 자체가 그렇게 인식돼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섹시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무작정 섹시한 콘셉트로만 가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맞게 필요에 의해서 의도적으로 보여드리는 부분이 더 많다. 혹자는 '다른 사람과 똑같은 옷을 입어도 네가 입으면 야하다'고 말씀하시더라. 불나방을 처음 본 분들은 제 섹시 이미지만을 기대하시는데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섹시 이외의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진행자로 나선 QTV '강예빈의 불나방'은 그녀에게 있어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2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불나방'은 '불타는 금요일 라이브 방송'을 줄인 것으로 매주 금요일 밤 12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생애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생방송이라서 부담감으로 악몽을 꿀 정도였지만 지금은 조금씩 안정을 찾아 간다고.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하고 '생방송을 이끌어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악몽까지 꾸며 시달렸다. 회를 거듭할 수록 편해지고 있기는 한데 첫 방송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떨린다. 하지만 매번 돌이켜 보는 단계라고 생각하면서 계속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래야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방송에 임하고 있다"

'불나방'은 방송 시작부터 진행경험이 전무한 강예빈을 캐스팅하면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스튜디오 또한 홍대 길거리 한복판에 유리벽으로 설치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송으로 진행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리벽으로 된 스튜디오를 보고 많이 놀랐다. 이렇게 바깥에서 구경을 하는 방송은 해본 적이 없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일반 스튜디오와는 다르게 불나방의 방청객들은 지나가는 일반 시민들이다. 처음에는 지나가며 방송을 보고 가시는 방청객들이 신기했는데 지금은 왜 구경 안 오시나 하는 생각이 앞선다"



그녀는 생방송 중 일어나는 에피소드에 대해서도 전했다.

"시력이 좋지 않아서 가끔 시청자들이 보내주는 메시지의 내용을 다르게 읽는 경우가 있다. 예로 '누나 고등학교 졸업해서 마음이 짠하네요'라는 사연인데 '마음이 편하시다고요?'하며 동문서답 하는 경우가 있었다.. 다행히 시청자들은 '이런 게 생방송의 묘미'라며 귀엽게 봐주시지만 스스로 실수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방송에서 그녀는 SNS를 통해서 시청자와 소통하고 호흡한다. 이미 미투데이와 미니홈피 등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는 그녀는 1시간의 생방송 동안 시청자들과 주고 받는 메시지들이 반갑기만 하다.

"실시간으로 진행에 대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SNS상의 반응이 좋으면 계속 이어가고, 그 반대라면 그만두고 재빨리 다른 것으로 넘어갈 수 있어 좋다. 다만 현장에서 바로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 자신감을 떨어트릴 수 있는 위험요소다. 하지만 워낙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오히려 자신감을 가지고 진행을 하려고 노력한다"



강예빈의 또 다른 꿈은 연기자다. '멜로'가 잘 어울릴 듯 하지만 엉뚱하게도 그녀는 '코믹연기'에 욕심이 있었다. '막돼먹은 영애씨'의 경험이 영향을 미친 듯 했다.

"멜로 연기가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은 전혀 해본 적이 없다. 연기를 하면서 즐겁게 즐길 수 있으면서 보는 사람들에게도 웃음을 줄 수 있는 그런 연기를 해 보고 싶다. 얼마 전 막돼먹은 영애씨와 술 먹고 싸우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시청자들께서 술 취한 연기를 너무 잘한다는 말을 해주시더라. 특히 많이 맞는 장면이 있는데 저는 그런 것들이 재미있었다. 망가지는 연기도 좋을 것 같다"

끝으로 강예빈은 솔직한 자신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 갈 것을 약속했다.

"예쁜 척하는 것도 질린다. 모니터를 할 때마다 생각하는데 보는 사람들은 어떻겠는가? 이제는 자신을 좀 더 내려놓고 편하게 나만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싶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강예빈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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