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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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퍼펙트', 7명 소녀들이 들려주는 80~90년대 팝 압권

기사입력 2013.03.22 17:43 / 기사수정 2013.03.22 17:4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Ace of Bace의 'The Sign', 글로리아 에스테판의 'Turn the Beat Around', 그리고 마돈나의 'Like a Virgin'까지 주옥같은 80~90년대의 팝 음악들을 영화 한편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제이슨 무어 감독의 '피치 퍼펙트'는 보이스 배틀을 펼치는 소녀들의 이야기다. 대학교의 동아리인 '벨라스'는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여성 아카펠라 동아리'다. 그러나 '벨라스'는 유구한 전통을 제외하면 내세울 것이 없는 그룹이었다. 세월이 흘러도 전통만을 고집하는 '벨라스'는 늘 똑같은 곡을 고집한다. 스튜어디스 복장의 의상과 촌스러운 안무도 바꿀 생각을 안 한다.

톡톡 튀는 노래와 안무를 선호하는 대학생들에게 '벨라스'의 무대는 지루하게 느껴진다. 이러한 벨라스에 베카(안나 켄드릭 분)라는 신입생이 가세한다. 대학 생활은 물론 인간 관계에도 관심이 없는 베카는 오로지 컴퓨터를 이용한 음악 편곡에만 열중해 있다.

음반 프로듀서의 꿈을 가지고 있던 베카는 대학생활에 적응하기위해 '벨라스'에 가입한다. 사교성은 떨어지지만 음악에 대해 탁월한 식견이 있었던 그녀는 '벨라스'에 변화의 숨결을 불어넣는다.

베카의 노력으로 인해 '벨라스'가 국제 대학 아카펠라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는 것이 이 영화의 내용이다. 영화 전편에 음악이 흐르는 청춘 영화인 '피치 퍼펙트'는 매우 경쾌한 영화다. 현재를 살고 있는 여대생들의 사고방식을 솔직하게 스크린으로 옮겼다.

또한 '벨라스'의 7명의 캐릭터도 개성 있게 살려냈다. 주인공 베카는 음악에 대한 재능이 뛰어난 것은 물론 가창력까지 갖췄다. 그러나 '음악'에만 몰두하는 성격 때문에 대인 관계는 늘 소홀하다. 타인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못했던 베카는 '벨라스'의 멤버들은 물론 자신을 좋아하는 제시(스카이라 에스틴 분)에게 조금씩 다가선다.

뚱뚱한 몸이 콤플렉스지만 노래 하나만은 자신 있는 에이미(레불 윌슨 분), 선배들이 지켜온 전통을 지키기 위해 고집을 피우지만 끝내 변화를 수용하는 '벨라스'의 리더 오브리(안나 캠프 분), '벨라스'의 메인 보컬이지만 성대 결절로 고생하는 클로니(브리타니 스노우 분) 등 캐릭터들은 자신의 독특한 성격과 스토리를 간직하고 있다.



또한 '벨라스'는 백인과 흑인은 물론 아시아 계, 라틴 계 등 다양한 인종들로 구성됐다. 흑인 랩퍼인 신시아는 동성애 취향을 가졌지만 멤버들은 이를 수용하고 있다. 아시아계인 릴리는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4차원 적인 말을 하고 행동을 펼친다. 처음 동료들은 이를 기이하게 여기지만 시간이 흐려면서 귀엽게 받아들인다.

과거 할리우드가 제작한 청춘 영화의 주요 인물들은 백인에 국한됐다. 하지만 '피치 퍼펙트'는 다양한 인종들을 끌어안으면서 다양한 관객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영화의 압권은 주옥같은 팝음악들이다. 영화에 흐르는 곡들은 출연배우들이 모두 직접 불렀고 100%가 촬영 현장에서 녹음됐다. '벨라스'의 멤버들은 출연하고 있는 배우들은 하루에 10시간 씩 보컬과 춤 트레이닝을 받았다고 한다.

영화에서 '피치 퍼펙트'의 멤버들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소녀로 등장하고 있지만 실제 배우들 대부분은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에 이르고 있다. 28일 개봉 예정.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피치 퍼펙트 영화 포스터, 스틸컷]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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