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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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흥민 90분-자철 60분…양보 없던 코리안더비

기사입력 2013.03.17 01:3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지동원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함부르크)이 팀 승리를 위해 양보 없는 한판승부를 펼쳤다.

세 선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 임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13시즌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와 아우크스부르크의 26라운드에 모두 선발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 중인 지동원과 구자철, 손흥민을 한 경기에서 볼 수 있어 경기 전부터 국내는 물론 독일 현지까지 큰 관심을 끌었던 이날 경기는 코리안더비의 명성답게 치열하고 화끈한 맞대결이 이어졌다.

3명의 선수는 90분간 친분을 잠시 잊고 팀 승리를 위해 각자 맡은 역할을 해내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지동원과 구자철은 대체로 공격보다 수비에 힘을 더 실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면서 함부르크의 맹공을 막는 데 주력했기 때문.

두 선수 모두 활동량이 많고 수비 가담 능력도 우수해 함부르크의 중앙과 측면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슈팅까지 이어진 슈팅은 없었지만 지동원과 구자철은 헌신의 플레이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이와 반대로 만회골을 위해 슈팅을 퍼부었다.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와 함께 최전방을 책임진 손흥민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2선으로 내려와 볼을 받아주며 처진 공격수로 위치를 바꿨다.

압박에서 잠시 헐거워지면서 손흥민의 발끝은 점점 매서워지기 시작했다. 전반 37분과 42분 상대 문전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기록한 손흥민은 후반 17분 아우크스부르크의 수비 실수를 틈타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산돼 아쉬움을 삼켰다.

구자철이 좋지 않은 발목 탓에 후반 15분 일찍 교체되면서 남은 시간 지동원과 손흥민의 대결이 펼쳐졌고 지동원은 더욱 수비에 도움을, 손흥민은 이를 뚫기위해 애쓰는 싸움이 이어졌다.

비록 한국인 선수들의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양보 없는 승부로 화끈한 코리안더비의 90분을 장식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구자철,지동원,손흥민 ⓒ 분데스리가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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