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3:42
경제

[건강노하우] 1일 1식 vs 1일 5식, 어떤 것이 맞나?

기사입력 2013.03.11 16:21 / 기사수정 2013.03.11 16:25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하루에 몇 끼를 먹는 것이 건강에 좋을까.

일본에서 단일 관련 서적만 60만부가 판매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식사법인 '1일 1식'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현재 교보문고 건강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는 일본의 성형외과 의사 나구모 요시노리가 쓴 '1일 1식'이라는 책이 1위에 올라 있다. 그런데 같은 부문 순위 3위에는 '1일 5식'을 권하는 또 다른 서적이 올라와 있어 재미있다. 또한 같은 부문 10위에는 '1일 2식'이라는 서적이 올라 있어 보는 이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어떤 것이 맞는 방법일까.

나구모 요시노리의 '1일 1식'의 원제는 '공복이 사람을 건강하게 한다(空腹が人を健康にする)'로, 부분 단식(Intermittent Fasting)을 주장하는 서적 중 하나다. 저자가 1일 1식을 주장하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공복 상태가 건강에 좋다는 점을 강조한다. 즉 공복이 인간의 생명력에 관련된 유전자로 알려진 시르투인(Sirtuin)을 활성화시키는 스위치로 작용하며, 이로 인해 몸의 세포가 되살아나고 적정 체중이 되며, 피부 연령이 젊어진다는 것이 나구모 요시노리가 주장하는 내용이다. 1일 2식 또한 1일 1식과 단식에 있어서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이런 면에서는 맥을 같이 한다.

그렇다면 1일 5식은 어떤 식사법이며, 또 1일 1식·1일 2식과는 어떻게 다를까.

1일 5식은 말 그대로 조금씩 자주 먹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배가 고프지 않게 하면서도, 체지방이 축적되지 않도록 칼로리 섭취량이나 영양 성분의 균형을 맞추도록 하고 있다.

1일 5식과 1일 1식·1일 2식의 가장 큰 차이점은 운동을 전제 조건으로 깔고 있느냐의 여부다. 1일 5식은 운동과 근육 형성에 필요한 영양소를 제 때 공급해 줌으로서 몸의 근육량을 적절히 유지하거나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체내의 근육량이 늘어나면 기초대사량이 늘어나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로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으며, 형성된 근육이 주변의 지방을 연소시키는데 기여를 한다는 설도 있다.

반면 1일 1식 또는 1일 2식은 운동을 반드시 전제로 하지 않는다. 이들 식사법은 하루에 한 끼 또는 두 끼로 필요한 영양 성분들을 섭취하는 식으로 어찌 보면 단순하고 편한 방법으로도 보인다.

1일 1식·1일 2식, 1일 5식의 공통점은 식욕을 절제하는 능력이 모두 요구된다는 점이다. 하루 다섯 끼를 먹더라도 소식을 해야 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만약 하루 다섯 끼를 식욕에 따라 먹는 다면 적절한 체중이나 체형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1일 5식에 있어서도 공복 상태를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서 두 식사 방식은 사실 상 차이가 없다. 1일 5식을 할 때에도,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는 운동 전후 식사를 하도록 하지만 지방을 연소시킬 때는 공복 시에 운동을 할 것을 권한다. 이 경우 공복 때 요구되는 운동은 낮은 강도의 유산소 운동이다.

1일 1식의 장점은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다는 것이다. 운동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되고, 한 끼만 잘 차려 먹으면 된다. 그러나 긴 공복 상태로 인해 영양적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과도한 다이어트를 할 때와 마찬가지로 탈모나 피부 탄력 저하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과도하게 굶지 않는 것, 즉 본인의 체질이나 몸 컨디션에 따라 1일 1식을 꼭 고집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다.

어느 방식이던 완벽할 수는 없다. 1일 1식·1일 2식에서는 영양 부족 문제가 있고, 1일 5식은 따르기 번거롭고 운동을 병행하는 수고도 따른다. 어느 한 가지 방식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3가지 방식의 장단점을 고려한 절충안을 찾는 것이 정답일 것 같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느 한 방식만 고집하는 것에 약간의 단점이 있을지라도, 식습관 개선에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는 것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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