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8:49
스포츠

[ON 위크엔드] 중원사령관 박지성, 봄날 맞이한 박주영

기사입력 2013.03.11 15:45 / 기사수정 2013.03.11 15:49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주말은 이른바 축구 대목이다. 특히 '축구의 중심' 유럽에서 비지땀을 쏟고 있는 해외파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축구팬과 또 다른 목적으로 밤 새며 TV를 지켜보는 이들의 남다른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유럽파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선수별로 그 의미를 짚어봤다.

'소리 없이 강하다' ㅣ 박지성

"박지성을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세운 것은 도박이었는데 들어맞았다. 중원에서 박지성은 정말 환상적이다"(레드냅 감독)

지난주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해리 레드냅 감독 눈도장을 찍은 박지성이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주에는 공격에 힘을 더했다면 이번 경기는 수비력이 우수했다. 세트피스시 최후방을 커버했고 강한 압박과 공수 밸런스 유지 등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조용하지만 환상적인 중원 사령관이었다. 

'불안한 볼처리' ㅣ 기성용



"많은 임무를 소화하지 못했다, 팀 내 최하 평점"(스카이스포츠)

너무 안전한 것도 때로는 문제를 발생시킨다. 기성용이 딱 그렇다. 중원에서 몇 차례 적극적인 압박과 몸싸움을 벌이며 무난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가로채기를 당해 역습을 허용하는 등 문제점도 많았다. 특히 후반 11분 페널티킥을 내주기 전과 후반 31분 코너킥 수비에서 불안한 볼처리를 보인 점은 현지 언론의 박했던 평가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

'분발이 필요하다' ㅣ 지동원·구자철





"1부에 남기 위해선 지동원과 구자철의 활약이 필요합니다. 그들을 믿고 있습니다"(바인지 감독)

지구특공대가 부진하면 아우크스부르크의 잔류 희망은 사라진다. 날카로움이 부족한 지동원과 잔실수가 많았던 구자철, 두 명의 아쉬움은 패배로 귀결됐다. 더 아팠던 것은 일본 출신 기요타케 히로시의 활약에 가려진 점이다. 기요타케는 지동원과 구자철이 보는 앞에서 선제골과 결승골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미니한일전을 승리로 가져갔다. 아쉬움이 컸던 뉘른베르크전이다. 

'지긋지긋한 아홉수' ㅣ 손흥민



"최전방에서 민첩함을 잃었다"(핑크 감독)

손흥민이 토르스텐 핑크 감독의 질책을 듣자마자 벤치로 물러났다. 손흥민이 아홉수에 걸려 부침을 겪고 있는 기간이 한 달로 늘어났다. 시즌 두 번째 교체출전으로 시간조차 부족해 아무런 활약도 보여주지 못했다. 두 자릿수(10골) 득점까지 한 골만 남겨둔 손흥민이 빨리 심리적 압박감에서 벗어나야 아홉수를 풀 수 있다.   

'아쉬운 골대 강타' ㅣ 박주영

골대 악몽, 그래도 희망을 봤다. 이날도 벤치에서 몸만 풀다 끝날 것 같았던 후반 35분 박주영이 드디어 기회를 잡았다. 아벨 레시노 신임 감독으로부터 첫 부름을 받은 박주영은 신임을 얻고자 움직였고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2번 두드렸다. 결과는 실패였지만 차가워진 입지에 봄바람을 불어넣기엔 충분했다. 레시노 체제에서 주전 경쟁 2막이 열렸다. 

[그래픽 ⓒ 엑스포츠뉴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