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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일본, 마에다 '5이닝 6K' 호투 힘입어 중국 완파…2연승

기사입력 2013.03.03 22:07 / 기사수정 2013.03.04 13:20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야구 대표팀이 한 수 아래의 중국에게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중국은 9회초 연속안타와 연이은 상대 투수의 폭투 덕분에 2점을 따라붙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일본은 3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재팬돔에서 열린 중국과의 제3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B조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일본 선발투수 마에다 켄타(히로시마)는 5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삼진 6개는 덤이었다. 중국 선발투수 루오시아(쓰촨)는 3⅔이닝 3피안타 3사사구 1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마에다 켄타가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이토이 요시오(오릭스)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토이는 2-0으로 앞선 5회말 바뀐 투수 천쿤(쓰촨)의 2구를 걷어올려 3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이 쳐낸 첫 장타였다.

일본은 마에다의 호투가 아니었다면 자칫 어려운 경기를 치를 뻔했다. 전날 브라질과의 경기가 그랬던 것처럼 '물먹은 방망이'가 경기 초반 일본의 발목을 잡았다.

선취점 역시 호쾌한 타격보다는 빠른 발에 의한 것이었다. 2회말 이토이가 볼넷과 도루로 2루에 진출했다. 다음 타자 쵸노 히사요시(요미우리)는 투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나카타 쇼(니혼햄)가 좌전안타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지루하게 이어지던 경기는 이토이의 시원한 타구와 함께 일본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5회말 나온 이토이의 3타점 2루타와 6회초부터 마운드를 지킨 투수 우츠미 테츠야(요미우리)의 1⅔이닝 2삼진 '퍼펙트' 투구는 중국의 기를 죽이기 충분했다.

중국은 9회초 야마구치 테츠야(요미우리)를 상대로 멍웨이치앙(광동)과 추이샤오(베이징)의 연속안타와 폭투를 묶어 2득점, 영봉패를 면했다.

오늘 경기 승리투수가 된 마에다는 한때 어깨 통증으로 인해 대표팀 낙마설이 흘러나왔을 정도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날 무실점 투구와 함께 직구 최고구속 146km/h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우츠미 테츠야(요미우리)-와쿠이 히데아키(세이부)-사와무라 히로카즈(요미우리)가 이어 던진 구원진은 중국에게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9회 등판한 야마구치만이 1이닝 2피안타 폭투 2개로 흔들렸다. 

일본 야마모토 코지 감독은 선발투수 마에다를 제외한 투수들의 투구 수를 20개 안팎으로 조절하며 다음 경기인 6일 쿠바전에 대비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마에다 켄타 ⓒ 히로시마 카프 홈페이지 캡처]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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