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0:28
연예

송진아-故 정명현의 주홍글씨·연관검색어, 연예인의 숙명?

기사입력 2013.01.25 16:28 / 기사수정 2013.01.26 00:02

김승현 기자


▲ 송진아, 故 정명현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그룹 영턱스클럽 출신 송진아가 불구속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4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송진아는 6일 오전 요금 문제로 택시 기사와 시비가 붙었으며, 경찰 지구대로 이송된 후 경찰에게 폭언과 폭행을 저질러 불구속 입건됐다. 결국 이 사건은 송진아가 벌금을 내는 것으로 일단락됐지만 그녀는 대중의 질타를 받아야 했다.

송진아는 2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연예계를 떠나 일반인으로 살고 있는데 이런 일로 너무 힘들다"며 "가족이 너무 걱정하고 힘들어하고 있다. 사회생활을 또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다"고 말해 심란함을 드러냈다.

또 지난 21일 아역스타 출신 정명현이 지난 2011년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90년대 드라마와 예능, 광고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던 고인은 1993년 5월 환각제를 흡입한 뒤 가정집에 침입해 절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된 후 다음 달 MBC로부터 방송출연 금지를 당하면서 연예계에서 종적을 감췄다. 고인의 소식이 공개된 후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지만 과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적은 다시 들춰져 그의 기사에 악성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두 사례의 공통점은 이들이 일으킨 사건이 '뒤늦게 재조명됐다'는 것이다. 연예인에서 벗어나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가며 그들은 대중의 시선에서 멀어졌다. 사실상 일반인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분명히 선을 긋는다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그들의 잘못은 당연하지만 연예인 출신이란 점을 꼬투리 잡아 과거가 들춰지고 확대되는 것은 가혹하다.

사람은 누구나 과거에 대한 낭만을 가지고 있다. '그땐 그랬지'하며 연예인이었던 자신의 화려한 과거에 대한 향수를 간직했을 그들에게 향하는 비판적인 화살은 '내가 왜 연예인을 했을까?'라는 좌절감을 심어줄 수 있다.

조선 시대에는 낙인이 있었다. 이것은 죄인에게 내리는 형벌 가운데 하나였고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상처였다. 온라인이 활성화된 현재, 또 하나의 '현대판 낙인'은 존재한다. 바로 연관검색어다. 연예인의 연관검색어는 곧 그 사람을 대변한다. 일반인인 그들에게 따라다니는 부정적인 단어는 도약의 발판이 아닌 주홍글씨가 돼 독으로 작용한다. 이미 포털사이트에는 이들과 관련해 부정적인 연관검색어가 나열돼 있다. 연예계에 한때 몸을 담갔던 이들과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에 동정의 눈길이 가는 이유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송진아, 故 정명현ⓒ 송진아 미니홈피, 영화 '장닭 고교얄개' 스틸샷]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