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투 정성한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누구에게나 과거는 있다. 때로는 어두운 과거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방해가 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할 수 있는 선택은 크게 두 가지다. 솔직하게 인정하고 넘어가는 것, 그리고 별문제 아니라는 듯 넘어가는 것이다. 대처 방법이 다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컬투(정찬우, 김태균)는 17일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했다. 이들은 이날 방송에서 원년멤버 정성한과 결별 이유를 털어놨다. 당사자인 정성한은 이날 촬영장에 등장하기까지 했다. 이들은 결별 이유를 "안 맞아서"라고 이야기했다. 이들이 결별한 사연은 다음주에 방송된다.
정성한은 18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결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컬투에 피해가 가는 게 아닌지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결별 과정은 매끄럽지 않았지만 '뒤끝'은 없는 모습이다.
비교되는 사례가 있다. 예전 멤버와 결별설을 이야기했다가 다음주 방송분이 통째로 사라진 경우다.
2011년 11월 3일, KBS 2TV '해피투게더3' 221회 방송에 DJ DOC(이하늘, 김창렬, 정재용)와 다이나믹 듀오(최자, 개코)가 출연했다. DJ DOC는 이날 방송에서 과거 멤버 박정환에 대해 언급했다. 이하늘은 박정환이 '박치'여서 결별했다고 회상했다. 김창렬도 이에 동조했다. 이들이 조롱하듯 내뱉은 말에 박정환은 고소로 응수했다.
예정대로라면 다음주인 2011년 11월 10일 222회에도 DJ DOC와 다이나믹 듀오가 나왔어야 했다. 이미 예고편도 나간 상태였다. 하지만, 이날 발언 여파로 다음주 방송분은 '형제자매 특집'으로 채워졌다. 애꿎은 다이나믹 듀오만 방송 출연 기회를 도둑맞았다.
이후 이하늘은 김창렬이 진행하는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에 출연해 사과를 전했다. 이하늘은 "정환아 잘풀자"라며 사과했지만 이 사과가 사태를 더 크게 만들었다. "너 요즘 차 장사한다며. 고소 취하해주면 우리가 차 한 대씩 사줄게"라는 말을 덧붙인 게 화근이었다. 논란이 일자 이하늘은 방송출연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컬투의 솔직한 인정과 DJ DOC의 무감각, 과거를 대하는 두 가지 태도가 이렇게 다른 결과를 가져왔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컬투, 정성한 ⓒ M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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