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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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베 인스트럭터 초빙' 한화, 마운드 보강 작업 '착착'

기사입력 2013.01.14 19:56 / 기사수정 2013.01.15 01:3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강산 기자] '괴물 투수' 류현진과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빠져나간 한화 이글스의 마운드 보강 작업이 한창이다. 일본인 칸베 토시오 투수 인스트럭터의 영입도 작업 과정 가운데 하나다.

한화는 14일 2013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에 칸베 전 KIA 타이거즈 투수 코치를 인스트럭터로 초빙했다고 발표했다. 2008~2009시즌 KIA 투수코치를 역임한 그는 2009시즌 KIA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바 있다. 구단 한 관계자는 "칸베 인스트럭터의 경험과 지도력이 투수들의 기량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당시 KIA의 우승에는 탄탄한 마운드가 큰 몫을 했다. 외국인투수 릭 구톰슨(13승)-아퀼리노 로페즈(14승)가 27승을 합작했다. 토종 선수로는 양현종(12승 5패 평균자책점 3.15)-윤석민(9승 8패 평균자책점 3.12)의 활약이 눈부셨다. 서재응-이대진도 힘을 보탰다. KIA의 6선발 로테이션을 정착시킨 인물이 다름아닌 칸베 인스트럭터였다.

특히 칸베 코치는 신진급 투수였던 양현종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2007년 입단, 이듬해까지 1승 7패에 그쳤던 양현종은 2009년 같은 좌완 출신인 칸베 코치의 지도로 12승을 따낸 바 있다. 3년차 좌완 유창식과 선발 후보인 윤근영이 큰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칸베 인스트럭터의 합류는 한화에 '가뭄의 단비'와 같다. 한화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류현진(LA 다저스)에 이어 박찬호(은퇴)마저 떠나보냈다. 송신영도 특별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약점으로 지목되던 마운드의 높이는 더욱 낮아졌다. 선발 로테이션은 데니 바티스타-대나 이브랜드의 외인 원투펀치와 김혁민, 유창식까지만 윤곽이 드러났다.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화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신진급 투수의 성장을 유도해 2013 시즌 투수력 강화를 모색할 방침"이라고 초빙 배경을 전했다. KIA 투수코치 재임 당시의 우승 경험도 투수들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특히 젊은 투수들의 패기와 칸베 인스트럭터의 풍부한 경험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금상첨화다.

지금까지는 매우 순조롭다. 외국인투수 2명과 일찌감치 계약을 마쳤고, 타자 장성호를 롯데로 보내고 신인 좌완 투수 송창현을 영입했다. 그리고 30년 경력의 칸베 인스트럭터까지 초빙했다. 마운드 보강에 대한 강한 의지가 느껴지는 행보다.

한화는 지난 6일 투수조 15명이 먼저 오키나와로 떠났다. 일찍부터 몸만들기에 돌입한 것. 투수조 대부분은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최하위(4.55)의 아픈 기억을 지우기 위해 비활동 기간에도 꾸준히 개인 훈련에 임한 바 있다. 긍정적인 신호다. 칸베 인스트럭터의 합류가 마운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지켜보는 것도 흥밋거리가 될 듯하다. 2013시즌 한화의 또 다른 체크포인트다.



[사진=3년차 좌완 유창식, 왼쪽부터 신인 조지훈 김강래 한승택 이충호 ⓒ 한화 이글스 제공,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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