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4 11:43
스포츠

'두산맨' 홍성흔, '갈매기 타법' 대신 '곰 타법'으로

기사입력 2013.01.09 12:55 / 기사수정 2013.01.09 13:0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4년 만에 친정팀 두산 베어스로 복귀한 홍성흔이 '곰 타법'으로 임하겠다고 선언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느긋하게 타격에 임하겠다는 그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홍성흔은 9일 오전 잠실구장서 열린 2013년 선수단 시무식에 참석했다. 지난해 11월 자유계약선수(FA)로 친정팀에 복귀한 그는 계약 이후 처음으로 팀 공식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두산 김진욱 감독은 그를 주장으로 임명하며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이적 첫 해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한데 주장까지 맡았으니 부담이 더할 법하다. 하지만 그는 정정당당히 경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나도 경쟁해야 한다. 내 자리 있는 게 아니다. 캠프 가서 안 아프고 노력하는 선수만이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며 의지를 보였다.

홍성흔은 가장 좋은 타격 페이스를 보인 2010년과 지난 2년(2011~2012)간의 타격 자세를 스스로 분석했다. 그는 2010년 111경기에 나서 타율 3할 5푼 26홈런 116으로 생애 최고을 펼쳤다. 하지만 2011년 타율 3할 6리 6홈런 67타점으로 장타가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타율 2할 9푼 2리 15홈런 74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보였지만 2010년만큼은 아니었다.

홍성흔은 "2010년에는 스윙이 오버되거나 다운되지 않고 잘 유지됐다. 하지만 2011년에는 다운이 심했고, 지난해에는 오버 스윙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격차가 컸다. 2011년에는 장타가 없었고, 2012년에는 장타가 나왔지만 부상이 있었다. 중심을 잡기가 힘들었다. 올해는 급하지 않게 하는 게 목표다. 작년에 너무 급했다"고 반성했다.

급하지 않게 하는 것. 홍성흔은 이를 '곰 타법'이라고 정의했다. "천천히, 느긋하게 타격에 임한다"는 것이 홍성흔의 설명이다. 그는 "기존의 갈매기 타법을 수정해야 한다. 왼쪽 어깨를 닫으려고 하는데 이게 습관이 됐다. 타격코치님과 새롭게 공부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산의 상징인 '곰'에 맞춰 침착한 타격을 하겠다는 홍성흔의 의지, 2013년 두산의 '성적 대박'으로 이어진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사진=홍성흔 ⓒ 두산 베어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