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올 시즌에는 리듬감과 표현력이 중요해졌어요."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 손연재(19, 세종고)에게 올해는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5위에 오르는 성과를 올렸던 그는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약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았기 때문이다.
올해 손연재는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시리즈와 하계유니버시아드 그리고 세계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대회에 출전한다. '꿈의 무대'인 런던올림픽을 경험했던 그의 다음 목표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이다. 국내 최초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현재 손연재는 국가대표 훈련을 마치고 김지희 코치와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달 연말은 프로농구 경기에서 시구를 했고 가족들과 연극을 관람하면서 보냈다.
국가대표 훈련이 끝났지만 매트를 떠나지 않고 있다. 올해 선보일 새로운 프로그램을 몸에 익히기 위해 추운 날씩 속에서 수구와 씨름을 하고 있다. 손연재는 올 시즌 리본 곡으로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선택했다.
또한 후프 음악으로는 푸치니의 '투란도트' 볼 음악은 재즈곡 '조지아 온 마이 마인드' 곤봉 음악으로는 파트리치오 부안느가 부른 '벨라 벨라 시뇨리나'를 선정했다. 올해 목표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상위권에 진입하는 것이다. '절대 강자' 예브게니아 카나예바(23, 러시아)가 없는 올해는 다리아 드미트리예바(20, 러시아)의 강세가 예상되지만 '춘추전국시대'가 될 가능성도 높다.
이 상황에서 손연재는 현재의 순위권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상위권 도약에 도전한다. 손연재는 자신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를 통해 "올해는 룰이 변경돼 기술 난도 개수가 줄어들었다. 대신 댄싱스텝이 생겨서 전보다 리듬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손연재는 "이전보다 리듬감과 표현력이 중요해졌다. 올해는 런던올림픽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었다.
손연재의 장점은 음악에 맞춰서 움직이는 동작과 표현력에 있다. 이러한 장점은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상태다. 지난해 11월 19일부터 25일까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리듬체조 강습회에서는 표정연기와 음악을 잘 타는 예를 제시할 때 손연재의 영상이 등장했다.
자신만이 표현할 수 있는 독창성을 기르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또한 큰 실수가 나올 경우 기술점수는 물론 예술점수까지 동시에 감점된다. 표현력 비중이 높아진 점은 손연재에게 유리하지만 큰 실수를 피해야하는 과제도 남았다.
국내에서 일정을 마친 손연재는 다음 주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장으로 날아가 차기 시즌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사진 = 손연재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