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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g 감량' 한화 양성우 "기회 왔을 때 확실히 잡겠다"

기사입력 2012.12.22 20:49 / 기사수정 2012.12.23 00:1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외야수 양성우(23)는 내년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적의 몸무게도 찾았다. 그는 기회가 찾아온다면 확실히 잡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내년 시즌 2년차가 되는 양성우에게 2012년은 '알을 깨는 아픔'을 겪은 해로 기억될 것이다. 전반기에는 1군에서 중용됐지만 후반기에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1군 45경기에 나서 타율 1할 9푼 5리 3타점 6도루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서도 타율 2할 3푼 9리 1홈런 8타점 4도루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진 못했다. 시범경기 맹활약으로 돌풍을 예고했지만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양성우는 "준비가 부족했다. 의욕이 앞섰던 게 오히려 독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적극성을 띠지 못했던 게 가장 아쉽다"고 첫해 부진의 원인을 꼽았다. 경기에 들어서면 강한 승부근성을 바탕으로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지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는 1군에서의 경험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양성우는 "1군에서 오래 뛰어본 게 좋은 경험이 됐다"며 "생각과 행동, 앞으로 해야 할 것에 대해 알 수 있었다"고 2012시즌을 돌아봤다..

양성우는 빠른 발과 수비를 자신의 장점으로 꼽는다. 장점을 부각시키고 기회를 얻기 위해 체중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한다. 양성우는 "2군 내려갔을 때 몸무게가 94kg까지 나갔다"며 "웨이트로 근육량을 늘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근육이 생기고 몸무게는 줄더라. 지금은 83kg 정도 나간다. 내 몸에 딱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체중 관리의 중요성을 느끼고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이다.

그의 내년 시즌 목표는 명확하다. 기회가 왔을 때 잡는 것이다. 그는 "주전도 좋지만 백업이나 대타로 나가서 기회를 잡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크게 욕심내기보다는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잡는 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적으로 본인 하기에 달렸다. 내년 시즌 한화의 외야 한 자리를 놓고 무한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좌익수 최진행을 제외하면 중견수와 우익수는 경쟁을 통해 결정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양성우의 올 겨울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지난 시즌을 반성하고 새로운 시즌의 활약을 다짐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2013시즌이 양성우에게 '도약의 한 해'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양성우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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