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스완지 시티가 토트넘에 완패했다. 점수는 1점차 패배였지만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토트넘 압박에 무너졌다. 이날 기성용은 선발 출격했다. 7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선제골 사냥을 도왔지만 팀의 리드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기성용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벌어진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 선발 출격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0-0 균형을 이룬 상황에서 기성용은 루크 무어와 교체아웃됐다. 문제는 곧바로 발생했다. 기성용이 나간지 1분도 채 안되서 실점한 스완지는 결국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승점 3점을 획득하지 못한 스완지는 순위 도약에 실패했다. 반면 홈에서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승점 27점을 기록해 에버튼을 제치고 4위에 올라섰다.
토트넘을 맞아 스완지는 주요멤버들을 대거 투입해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최전방엔 득점 1위 미추가 자리했고 좌우엔 라우틀리지와 네이션 다이어가 포진했다. 기성용은 레온 브리튼과 함께 중원을 지켰다. 볼 배급과 함께 과감한 공격가담도 시도했다.
반면 홈팀 토트넘은 가레스 베일의 부상공백을 메우는 데 주력했다. 전방엔 저메인 데포와 엠마누엘 아데바요르가 섰다. 그 뒤로 아론 레넌과 클린트 뎀프시 등이 기용돼 공격편대를 구성했다.
경기초반은 스완지의 흐름이었다. 스완지는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토트넘의 맞춤전략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전반 중반이후부터 강한 압박을 가했다. 이에 스완지의 패스축구가 깨지기 시작했다. 잦은 패스미스로 위험한 장면들을 노출했다. 공세의 고삐를 쥔 토트넘은 연이은 슈팅과 침투로 스완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하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슈팅들은 수비수 몸에 맞고 나왔다.
후반에도 양상은 이어졌다. 토트넘의 공세 속에 스완지는 역습을 노리며 기회를 엿봤다. 아우구스틴을 교체 투입하면서 전술에도 변화를 줬다. 기성용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겨 공격에 힘을 실었다. 토트넘도 지지 않았다. 스완지 출신 길피 시구르손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스완지는 이어 후반 30분 기성용을 빼고 루크 무어를 투입했다. 기성용이 나가자 스완지가 곧바로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바로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오른쪽에서 올라온 공을 얀 베르통헨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기성용의 교체아웃 여파도 있었다. 이전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적극적인 수비를 보였던 기성용의 공백이 있었다.
선제골을 내준 스완지는 반격을 시도했다. 대니 그레엄까지 투입하면서 공격 숫자를 늘렸다. 하지만 토트넘의 공세를 감당하기엔 힘이 부쳤다. 빠른 역습을 시도했지만 모두 토트넘의 압박과 공세 속에 소득을 얻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기성용 (C) 웨일즈온라인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