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수원 블루윙즈의 윤성효 감독이 결국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수원 구단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성효 감독이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0년 수원 제3대 감독으로 부임했던 윤성효 감독은 2년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부임 첫 해 수원을 FA컵 우승으로 이끌며 성공적인 프로 감독 신고식을 했던 윤성효 감독이지만 지난 시즌과 올 시즌 무관에 그쳤다. 특히 지난 7월에는 극심한 부진에 수원 서포터인 '프레테 트리콜로'가 윤성효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와 문구를 경기장에서 외치며 팬들로부터 신임을 잃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4위를 기록하며 내년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지만 시즌 초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었고 윤성효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지고 시즌이 끝난 후 구단에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수원은 사퇴를 만류했지만 윤성효 감독은 새로운 변화를 위해 2선으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수원은 윤성효 감독의 뜻을 수용하기로 결정했고 서정원 수석코치를 후임 감독으로 결정했다.
한편, 수원은 10년 바닥에 헤매던 팀을 맡아 FA컵 우승을 이끈 공을 감안해 윤성효 감독이 선진축구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사진 = 윤성효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