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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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욱도 영입' LG, FA '마음' 확실히 잡았다

기사입력 2012.11.17 11:42 / 기사수정 2012.11.17 11:47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두 번 실패는 없다. 이번에는 선수들의 '마음'을 확실히 잡았다.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행보다.

LG는 17일 자유계약선수(FA) 정현욱과 4년간 옵션 포함 총액 최대 28억 6천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내부 FA 이진영과 정성훈을 잔류시킨데 이어 외부 FA 영입에도 성공, 올 시즌 FA 시장의 우등생으로 등극했다.

이로써 LG는 지난해의 공격력을 유지하면서 투수력 강화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필승조로 좋은 활약을 보인 유원상, 마무리투수로 확실히 자리 잡은 봉중근에 경험이 풍부한 정현욱까지 더해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필승조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LG 구단도 "다음 시즌을 대비, 투수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정현욱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정현욱은 LG 마운드의 불안 요소를 해결해줄 매력적인 카드임이 틀림없다.

LG는 지난해 이상열을 제외한 내부 FA 이택근(넥센), 송신영(당시 한화 이적, 현 NC), 조인성(SK)을 모두 떠나보냈다. 이들이 팀을 떠나면서 남겼던 한 마디가 있다. 이적한 팀이 "마음으로 다가왔다"는 것. 선수들의 '마음'을 잡지 못한 LG는 그만큼 상처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LG는 원 소속구단 협상 사흘째인 12일 이진영-정성훈을 각각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10일과 11일이 주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속전속결로 계약을 진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진영과 정성훈 모두 "김기태 감독님과 함께하고 싶었다. 팀이 정말 나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 느껴졌다"고 했다. 두 선수 모두 시장에 나간다면 더 많은 금액을 손에 쥘 수도 있었지만 그들의 '마음'은 움직이지 않았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백순길 단장이 시즌 내내 '아버지의 마음'으로 선수단을 대했다. 선수단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김 감독도 "올 시즌 잡음이 없었다"는 것을 큰 수확으로 꼽았을 정도.

정현욱의 마음을 잡는데도 성공했다. 타구단 협상이 시작된 17일 자정을 넘기자마자 김 감독은 정현욱에게 문자를 했고, 백 단장이 정현욱을 찾아가 속전속결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소속구단 협상이 마감된 지 24시간도 되지 않아 LG 유니폼으로 갈아입힌 것이다. 마음이 통하지 않았다면 쉽지 않은 일이다.

LG가 이번 FA 시장에서 '우등생'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 선수들의 '마음'을 잡아서가 아닐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다. 지난해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2013시즌을 앞둔 LG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진=이진영, 정성훈, 정현욱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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