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발라드의 황제 변진섭이 치열한 경연을 끝내고 명예졸업한 심경을 기획사를 통해 밝혔다.
변진섭은 지난 4일 방송된 '나는가수다 시즌 2' 11월 예선전을 끝으로 '나가수' 무대를 떠났다.
동료 가수 한영애와 어깨동무를 하며 아름다운 퇴장을 한 변진섭은 "최선을 다한만큼 후회없는 '명예졸업'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걸 깨닫게 해준 '나가수2'에 진정 감사하다"고 말했다.
변진섭은 어렵게 경연에 참가할 것을 결심한 후 첫 무대에서 '비와 당신'으로 1위를 차지하며 '나가수2'의 열기를 뜨겁게 했다. 매번 무대마다 과감한 도전을 시도하며 레전드의 건재함을 보였다.
변진섭의 등장으로 80년대 학창시절을 보냈던 486세대들은 추억을 느끼며 다시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고 10대와 20대들도 마음을 움직이는 그의 노래에 큰 박수를 보냈다. 음악을 통해 자녀와 부모가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고 다음엔 어떤 노래를 들려줄지 '나가수' 무대를 기다리는 설렘을 선사했다.
전국 투어 공연 등의 일정이 겹치며 항상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없었지만 변진섭은 무대마다 변명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큰 감동을 전해줬다. 특히 지난 10월 21일 방송된 '나가수2' 경연에서 들려준 '별리'는 세계에 알리고 싶은 우리 노래로 가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별리'를 준비하며 순위에 대한 욕심을 버리게 됐다"는 변진섭은 "'나가수2'는 행복한 무대였고 25년을 맞은 가수 활동 전환기 됐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 무대를 준비했고 그 무대를 본 대중은 최고의 무대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아 정말 행복하다. 항상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가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변진섭은 마지막 경연이 된 11월 예선전에 나훈아의 '사랑'을 선곡한 이유를 털어놨다.
우선 '별리'를 들으며 울어준 팬들에게 예쁘고 사랑스러운 노래로 기쁨을 드리고 싶었고 선배 가수 나훈아의 투병 소식을 듣고 회복을 비는 마음도 담았다. 지금 전 세계에 우리 가요가 사랑 받으며 열풍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좋은 노래를 들려주기 위해 노력한 선배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선배들의 노고를 잊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또한 세계로 뻗어 나가는 후배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더욱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하는 바람도 들어있다.
"양보라는 표현은 그렇지만 '11월 가수전', '가왕전' 등에 나 보다는 후배들이 참가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한 것 같았다"며 "후배들의 좋은 경연이 우리 가요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줄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냈다.
'나가수2' 무대를 웃으며 떠난 변진섭은 전국투어 공연, '나가수2'무대에 집중하느라 미뤄뒀던 음반제작, 작곡 등에 매진, 더욱 좋은 무대와 노래로 항상 대중들과 함께 하는 가수가 될 것을 약속했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변진섭 ⓒ 율씨엔엠·투비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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