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괴물 투수'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화 구단의 요청에 따라 2일 오후2시 MLB 사무국에 류현진을 ML 30개 구단에 포스팅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MLB 사무국은 포스팅 후 주말을 제외한 4일 이내에 최고액을 응찰한 구단을 KBO로 통보하게 되며, KBO는 한화 구단의 수용 여부를 4일 이내에 MLB 사무국에 알려줘야 한다.
한화 구단이 최고응찰액을 수용할 경우 최고액을 응찰한 MLB 구단은 류현진과 1개월 간의 독점계약 교섭권을 갖게 되며 한화 구단이 응찰액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류현진의 공시는 철회된다.
한화는 지난달 29일 "류현진이 대한민국의 에이스로서 합당한 가치를 받는다면 ML 진출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합당한 가치'에 대한 기준은 구단과 선수 간에 합의됐으며 비공개를 원칙으로 했다. 만약 이 포스팅 금액이 '합당한 가치'의 기준을 넘어선다면 류현진은 해당 구단과 30일간 본격적인 연봉 협상을 하게 된다.
류현진은 지난 2006년 프로야구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7년간 통산 190경기에 출장,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데뷔 첫 해부터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을 휩쓸며 MVP-신인왕-골든글러브를 모두 석권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외에도 2차례나 200탈삼진을 넘어섰고, 2010시즌 청주 LG전서는 정규이닝(9이닝) 최다인 17탈삼진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류현진의 본격적인 도전이 시작됐다. 국내를 대표하는 그의 포스팅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