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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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영화 찍은 곽현화, 그녀의 욕심은 어디까지? (인터뷰)

기사입력 2012.10.26 10:08 / 기사수정 2012.10.26 10:08

이준학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개그우먼에서 수학 교재 저자로, 또 교수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곽현화가 이번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영화 '전망 좋은 집(감독 이수성/제작 리필름)'에서 주연배우로 나섰다.

그렇지 않아도 '노출'이라는 키워드가 항상 따라다니던 그녀가 첫 주연작에서 파격적인 노출을 펼친다. 이번엔 또 어떤 사고를 치려고 이러는 걸까?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곽현화를 만나자마자 물었다.

- 곽현화라는 사람의 욕심은 어디까지 입니까?

다소 강하게 물어본 질문에 곽현화는 크게 웃어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2007년 KBS 공채개그맨으로 본격적인 방송활동을 시작한 곽현화는 지난해 '수학의 여신'이라는 수학 교재를 출간해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너무나 영광스럽게도 청소년 권장도서가 되고 베스트셀러가 돼서 너무 좋았어요. 가끔 저에게 '수학의 여신'을 읽고 나서 성적이 올랐다고 쪽지를 보내주는 친구들이 있는데 굉장히 뿌듯하고 보람이 있어요"

그리고 이번엔 영화에 도전했다.

"제의가 들어와서 시나리오를 봤는데 너무 괜찮더라고요.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계속 섹시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그런 것이라면 안 하는 것이 좋지 않냐'라고 말씀을 많이 하세요. 하지만 그런 섹시한 이미지 굳히기용이라면 출연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기존에 보이지 않았던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 출연하게 됐습니다"

영화 '전망 좋은 집'은 성(性)에 대한 극과 극의 생각을 지닌 2명의 오피스 레이디 미연(곽현화 분)과 아라(하나경 분)의 일과 사랑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를 그려낸 영화이다.

"미연은 조용하고 지적이면서 독서를 좋아해요. 또 굉장히 소녀 같은 느낌이 있죠. 자기만의 세계가 있어서 거기에 좀 맞춰서 사는 인물이에요"

곽현화가 연기한 미연은 타고난 외모를 바탕으로 많은 남성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아왔지만, 실상은 자신의 외모가 아닌 내면적인 아름다움을 바라봐주는 남자를 기다리며 연애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연애초보이다.



첫 영화 촬영이었지만 큰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그동안 곽현화는 큰 비중은 아니지만 '사랑과 전쟁', '도망자 플랜 B', '너는 내 운명'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제가 영화에 대한 첫 인상을 너무 좋게 받아서 그렇게 느끼는 건지 모르겠지만 영화가 너무 재미있는 것 같아요. 영화는 드라마와 달리 시간에 쫓기지 않고 캐릭터를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은 것 같아요. 기회가 주어진다면 영화를 많이 해보고 싶어요"

파격적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곽현화

첫 영화 도전, 주연, 노출, 계속되는 '파격적인 행보'다. 이에 곽현화는 파격적인 행보라는 말에 대해 두 가지 해석을 내놓았다.

"남들이 걷지 않은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다는 의미도 있을 것이고, 또 하나는 기존의 여자 연예인이 가졌던 여성적인 모습보다도 당당하면서 생각대로 과감히 실천하는 이미지를 보신 것 같아요. 둘 다 저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남들이 안한 분야는 하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수학 교재도 그렇고, 스타화보 찍을 때도 개그우먼이 섹시하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요. 그런 면에 있어서 파격적인 것을 좋아하는 편인 것 같아요"

- 그렇다면 개그우먼으로 처음 시작한 이후 다른 분야에 도전할 때 어려움은 없었나요?

"많은 분들이 '개그 쪽에 있던 사람들이 타 분야에 가기 힘들지 않느냐'라고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저는 반대로 생각해요. 시작을 멋지게 한 다른 여배우들 같은 경우에는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그런 것이 전혀 없습니다. 망가지는 역할이든 악역이든 역할에 대한 부담감과 연기 변신에 대한 부담감은 오히려 제가 더 없는 것 같아요"



또 곽현화는 사회적 문제, 선거를 비롯해 자신에 대해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SNS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중들은 곽현화의 행동에 대해 '왜 저렇게 행동을 할까? 조용히 있지' 등의 의견과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등으로 의견이 명확하게 갈렸다. 이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물어봤다.

"많은 연예인들이 때로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때로는 어이없는 경우에도 주변에서 '사과해라',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겠다'라고 말해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꼭 그렇게만 해야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당연히 제가 잘못한 부분이 누구나가 인정하는 타당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를 해야죠. 하지만 제가 보기엔 진실한 사과가 아니라 잠재우기 위해서 '그래 너희들이 원하는 사과를 해주마'와 같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최근 주연배우들이 공약을 내세우는 것이 유행이 됐다고 전하자 곽현화는 한참을 망설인 후에 답했다.

"만약 100만명이 오셔서 100만 번째 관객이 생긴다면 너무나 감사할 것 같아요. 그분께 정말 정성을 다하는 일일데이트를 해보고 싶어요. 제 차로 직접 모시면서 경기도 일대를 드라이브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음식은 닭백숙이 좋을 것 같아요"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곽현화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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