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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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예언한 노스트라다무스… 사실은 표절왕?

기사입력 2012.10.21 12:10 / 기사수정 2012.10.21 13:01

방송연예팀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위대한 점성가로 알려진 '노스트라다무스'가 실은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라는 주장이 학계에 등장했다.

21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점성가로 알려진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에 대한 검증 논란을 소개했다.

1503년 프랑스 남부 시골마을 곡물상의 아들로 태어난 노스트라다무스는, 패스트로 아내와 두 아들을 잃고 10년간을 방황하며 떠돌게 된다. 이후 삶과 죽음,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미래에 대해 고민하던 그는 점성술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 그 당시 유럽에서 점성술은 대유행으로, 점성술사라는 직업은 굉장히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스트라다무스는 1555년 52세의 나이에 '예언서'를 출판하고 거기에서 1559년의 국왕 앙리 2세의 급작스런 죽음을 미리 예언하면서 이름을 떨친다. 이후 그는 샤를 9세에 의해 왕가에 고용된다. 점성가로서의 그의 명성은 사후에도 이어졌다. 인류 역사의 큰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그의 예언서가 인용됐던 것이다.

그러나 2010년, 학자 폴웨이드는 노스트라다무스가 점성술을 깊게 배우지 못했다고 발표한다. 그는 노스트라다무스가 위약을 판매한 혐의로 1529년 몽펠리에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다 추방당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그의 주장에 따르면 노스트라다무스는 예언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천궁도'조차 제대로 그리지 못했다. 

'천궁도'란 한 인물이 태어나거나,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의 하늘의 별자리를 그대로 옮겨 그리는 것. 그러나 노스트라다무스가 남긴 루돌프 황제의 천궁도는 아마추어가 그렸다고 말해도 좋을 만큼 오류가 많았다. 또한, 피터 레메쉬리에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중 대부분이 '미라빌리스 리베르'라는 예언서를 표절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왜 노스트라다무스는 가장 위대한 점성가로 알려진 것일까. 찰스 맥케이는 그의 뛰어난 언변과 모호한 표현 때문에 사람들이 그의 예언을 신봉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의 말처럼 노스트라다무스는 예언서에 주로 애매하고 중의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특히, 9.11을 예언한 것으로 알려진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구는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했을 당시의 유럽 상황을 적은 것이라는 혐의를 받고 있다. 구체적인 날짜가 없이 적힌 '재해'들이 역사가 반복되면서 진실로 등장했다는 것.

그러나 그의 믿음직스럽지 못한 점성술의 능력에도 불구하고, 노스트라다무스는 인간 내면의 '두려움'을 섬세하게 포착한 예언들로 아직까지도 역사 속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점성가로 남아있다.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

[사진 = 신비한TV 서프라이즈 ⓒ MBC 방송 캡처]




방송연예팀 이아란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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